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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자살원인, 주변인 진술 등 심리적 분석 통해 규명

자살 심리적 부검연구 28일 발표회…맞춤형 예방대책 모색

심리적 부검을 통해 자살 윈인을 찾아보는 시도가 이뤄져 관심을 끈다.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자살예방협회는 28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에서 ‘자살사망자 심리적 부검 및 자살시도자 사례관리서비스 구축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회를 갖는다.

‘자살사망자 심리적 부검’은 한국인의 자살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우리나라에 맞는 맞춤형 자살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자살예방협회에서 올해 3월부터 추진했다.

심리적 부검이란 자살 등 변사의 원인을 추정하기 위해 사망 전 일정기간 동안의 심리행동양상 및 변화상태와 주변인들의 진술에 의해 심리를 재구성해 가능성 높은 원인을 추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국가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이번 연구는 인천, 수원, 원주지역 자살사망자를 대상으로 경찰청의 협조를 통해 수행됐다.
그 결과, 연구를 위해 수집된 15사례 중 심리적 부검을 통해 자살 동기를 밝혀내는 데에 성공한 사례는 7건에 그쳤다.

임정수 가천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생각보다도 더 우리사회가 자살에 대해 폐쇄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 부검을 통해 자살원인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자살사망자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주 지역 자살시도자를 대상으로 중소도시에 적합한 자살시도자 사례관리 프로그램이 개발·시행됐다.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 중 사례관리가 필요한 142명 중 75명의 동의를 받아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응급실에서 정신과로 의뢰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자살시도자들의 정신과 치료의 순응도가 높아지는 등의 긍정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민성호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살 고위험군인 자살시도자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례관리를 받은 그룹과 받지 않은 그룹과의 자살 재시도 여부를 비교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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