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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만성신장질환자 ‘운동만이 살길이다!’

신체기능 감소-우울증과 불안장애에도 효과적

중랑구 상봉동에 거주하는 김씨 할아버지(75세, 남)는 15년 전 신장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혈액 투석을 받게 됐다. 벌써 15년째 하루 걸러 하루씩 투석을 받아야만 연명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황이다.

김씨 할아버지는 “차라리 암에 걸렸으면 완치가 되든 죽든 하겠지만, 이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고, 거의 죽지 못해 사는 거나 마찬가지야...”라며 한숨을 내쉰다.

이처럼 말기 신장질환 환자들의 대부분은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통해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 신장질환 자체와 합병증으로 인해 신체 활동이 감소되며, 이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질병의 상태를 악화 시킬 수 있다.

흔히 장기 투석환자의 경우 신체의 기능이 감소되며, 우울증을 보이거나 불안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투석 환자들에게서 흔히 동반되는 신체적, 정신적 기능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운동’은 매우 효과적이다.

1주일에 4회 이상, 1회당 30분 정도가 적당하며 투석환자에게 권장되는 운동으로는 ▲유연성 운동 ▲근력 운동 ▲ 심폐 지구력 운동 등이 권장된다.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체조 같은 유연성 운동은 관절을 부드럽게 하여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를 예방하고 체온 상승으로 인한 근육의 경직과 심장의 부담을 감소시킨다. 앉았다 일어서기나, 윗몸일으키기 등의 근력운동은 체력 증진과 올바른 자세유지에 도움이 되며, 근경련을 예방하면서, 피하지방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걷기나,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의 심폐지구력 운동은 만성 신부전의 합병증으로 올수 있는 심혈관 질환의 발병을 감소시키며 지구력이 향상되어 생리적 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운동을 계속하게 되면 혈액학적으로는 HDL-C 은 증가하며, LDL-C는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신장 내과 정훈 과장은 “만성신장질환자들의 경우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위해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투석하지 않는 날 운동을 하고, 투석 받은 지 5년 이상 경과된 경우에는 건의 파열이 되지 않도록 강도를 조절하며, 당뇨에 의한 투석환자의 경우에는 당뇨 운동법을 따르면서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운동시간은 한 번에 무리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필수적이며, 혈액 투석 환자의 경우 운동은 투석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투석환자들이 운동 시 갑작스럽게 호흡곤란이나 탈수, 흉부통증, 근육경련을 느끼면 바로 운동을 멈춰야 하며, 혈압약이 바뀌었을 때도 몸이 충분히 적응할 때까지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당뇨가 있는 투석환자가 운동 중 저혈당에 빠졌을 때, 극심한 피로가 몰려올 때, 오심이나 구토증세가 나타날 때는 곧바로 운동을 멈추어야 한다.

특히, 복막투석 환자의 경우 수영은 절대 금기이다. 수영시 복막투석 도관의 연결부가 물에 의해 오염되거나 물살저항에 의해 도관의 연결부가 분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복막염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

요가의 경우도 큰 동작에 의해 복막투석 도관의 연결부에 무리가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며, 스트레칭 체조나 맨손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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