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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신장이식 혈액투석보다 3배 이상 비용 절감”

대한이식학회, 설문 조사 결과 연간 171만원 절감

신장이식이 혈액투석에 비해 치료효과 뿐 아니라 비용 절감 면에서도 더욱 유용하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이식학회(회장 채권묵 원광의대, 이사장 조원현 계명의대)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김순일 교수(대한이식학회 상임이사)를 중심으로 그간 신장이식을 많이 시행해 온 서울시내 5개 대학병원(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에서 만성신부전으로 진단받고 신장이식을 받은 50명,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50명 등 총 100명(각 병원별 20명)을 대상으로 두 군간의 3년간 소요경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신장이식 후 첫 1년간 소요되는 본인부담금은 혈액투석에 비해 평균 506만2,701원 높았지만 급여공단부담금은 혈액투석이 평균 334만9,655원 더 높아 진료비총액을 혈액투석과 비교하면 평균 171만3,045원 차이를 보였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신장이식군의 입원본인부담금, 급여공단부담금, 진료비총액은 혈액투석군보다 많았으나 외래비용은 혈액투석군이 적었다.

특히 인공신장실청구액에서 신장이식군은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지만 혈액투석군은 혈액투석료를 포함한 평균비용이 약 1,500만원으로 나타나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혈액투석 2년차부터는 그 비용이 신장이식군에 비해 평균 1,576만8,673원이 더 들었으며 3년차의 접어들면 혈액투석군이 신장이식군에 비해 평균 1,730만 8,030원을 기록해, 연간 200여 만원의 비용이 증가했다.

김순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만성신부전환자에서 신장이식이 혈액투석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4년 이후부터는 신장이식군과 혈액투석군과의 비용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장이식 적응증이 되는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이식의 적극적 권유와 공여자 확충을 위한 노력 및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한이식학회 조원현 이사장(계명대 동산의료원 외과)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신장이식이 혈액투석에 비해 비용면에서 효과적이라는 것이 확인됐지만 더 중요한 것은 환자들의 삶의 질적인 부분이다”며 “삶의 질적인 부분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신장이식의 효용성은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이식활성화를 통해 비용절감효과는 물론 환자들의 삶의 질적 강화를 위해 국가적-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포함된 환자는 모두 의료보험환자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중 ▲생체공여자 신장이식 후 최소 3년 이상 이식신장이 기능을 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중인 환자로 연간 소요경비 산출이 가능한 경우 ▲이식수술 후 급성거부반응, 지연성이식신기능 소견, 재수술 등의 합병증 없이 정상적인 경과과정을 거쳐 퇴원한 경우 ▲신장이식을 위해 입원한 경우를 제외하고 다른 문제로 입원한 과거력이 없는 경우가 대상이었다.

혈액투석환자도 ▲최소 3년 이상 혈액투석을 시행한 환자로 연간 소요경비 산출이 가능한 경우 ▲최초 혈액투석을 받기 위해 입원한 경우를 다른 문제로 입원한 과거력이 없는 경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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