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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10대 성관계가 20~30대 자궁경부암 발생률 높여

대한산부인과醫, 10대 순결교육으로 예방에 적극 나서야

10대 청소년들의 성경험 사례가 늘며 20~30대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노출되는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시절의 순결교육으로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최근 청소년때의 이른 성경험으로 20~30대 젊은여성이 자궁경부암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10대를 대상으로 한 순결교육 및 올바른 성가치관 정립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실제 대한산부인과학회 2009년 10월호에 발표된 ‘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행태 조사’에 따르면, 2006년 9월 13∼18세 중·고등학생 7만1404명(남 3만7420명, 여 3만4200명)을 조사한 결과, 성관계를 경험한 학생은 평균 5.1%(남 6.7%, 여 3.4%)였고, 성관계 시작 연령은 중학교 2학년인 14.2세(남 14.0세, 여 14.5세)이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성 경험의 부작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창때인 20~30대에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발간한 ‘자궁경부암 100문 100답’ 책자에 따르면 이른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한 경우에는 자궁경부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10대 여성의 몸은 아직 미성숙한 상태이므로, 자궁경부 상피세포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기 쉽다는 것이다.

물론 10대 때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암으로 발전한다 해도 상피이형증으로 수 년간을 거치지만, 어릴 때 감염되면 자궁경부암의 발병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성홍락 위원은 “아직 완전히 성숙되지 않아 성장 중인 자궁경부가 발암물질이나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에 의해 노출되면 더 쉽게 감염되고 이상세포로 자랄 수 있어 성관계 연령이 낮을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0대 때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수 년간 검진 없이 상피이세포형성증과 상피내암 단계를 거쳐 가임기인 20~30대에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에 성홍락 위원은 “10대들의 이른 성 경험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대화를 통해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학교에서도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질적인 성교육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10대 여학생을 둔 부모라면 딸에게 예방 차원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미리 접종시켜 주는 것도 딸의 평생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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