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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우리나라 항생제 처방률 생각보다 높지 않아!”

“의료접근성 높아 처방률도 높아지는 점 고려해야”

우리나라의 항생제 처방률이 보통 알려진 것처럼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OECD가 발표한 Health Data 2013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 수치(DDD)는 OECD 국가 중 5번째로 높은 27.7을 기록했다.

가장 수치가 높은 국가는 그리스(34.9)였으며 이탈리아(30.2), 벨기에(28.7), 프랑스(28.7)가 그 뒤를 이었다.

DDD(Defined Daily Dose)는 인구 1000명의 성인이 소비한 항생제 양을 DDD 단위로 환산 후 측정한 것으로서 항생제 사용량 수치가 24.7이라면, 인구 1000명 성인이 하루에 항생제 표준량으로 24.7명분을 복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우리나라 의료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항생제 처방률이 지적돼왔다.

특히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의원급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은 지난 2006년 심평원이 항생제 처방을 줄이기 위해 처방률을 공개하기 시작할 당시 73.57%를 기록했다가 현재 50%내외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의대교수들도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이번 데이터로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항생제를 사용하는 국가가 네 나라나 더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을 밝힌 한 의료계관계자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OECD 평균인 20.7보다 높아 항생제 처방을 줄여야 할 필요는 있지만 세계에서 제일 많이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다는 식으로 한국 의사들을 무턱대고 손가락질하는 것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의사를 만나기 진료 한번 받기가 매우 어려운 나라가 많다. 그에 반해 감기만 걸려도 병의원을 찾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의료접근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처방률이 OECD국가 중에서도 1위는 아니라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