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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혈액투석 적정성 1등급 167곳…기관별 수준차 여전

심평원, 전국 의료기관 2012년 혈액투석 평가결과 공개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결과, 1등급 의료기관이 167곳으로 기관별 수준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에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12년도 혈액투석 진료에 대한 적정성 기관별 평가결과를 11일 공개했다 . (지역별, 병원별 현황 아래 별첨자료 참조)

노인인구의 증가로 고혈압·당뇨병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혈액투석 환자만 6만6462명, 진료비는 1조 5319억원으로 2008년에 비해 각각 26.5%, 44.8% 증가했으며, 65세 이상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지난 2009년부터 혈액투석 평가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이 3번째다.

혈액투석환자는 뇌졸중, 심질환, 감염 등으로 인해 사망이나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치료기간 중 삶의 질 문제가 크기 때문에, 투석을 받고자 하는 환자의 경우는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2012년 평가는 2012년 4월에서 6월까지 외래 진료로 혈액투석을 청구한 688기관을 대상으로 인력․장비․시설 등 구조(치료환경) 영역과 진료(과정․결과)영역을 평가했다.

구조영역은 인력(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 의사․간호사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 등), 장비(인공신장실 응급장비 보유여부 등), 시설(수질검사 실시주기 충족률)에 대한 기관별 보유수준을 7개 지표로 평가했다.

진료영역은 혈액투석환자에서 동반질환 이환률과 합병증 등의 관리를 체계화하고,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여 가는데 필요한 혈액투석 적절도와 혈관관리, 정기검사, 무기질 관리 등 6개 지표를 선정하여 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는 구조영역과 진료영역을 종합해 5등급으로 구분했다. 등급별 기관의 수는 ▲1등급: 167곳, ▲2등급: 273곳, ▲3등급: 120곳 등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1등급 기관은 모든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인천은 1등급 기관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종합점수 평균은 서울(86.5점), 인천(86.3점), 광주(85.7점), 대구(84.3점)순으로 우수하고, 충북(75.7점)이 가장 낮은 결과를 보였다.

평가결과가 낮은 4, 5등급 기관은 84기관인데, 2010년 평가에서 4등급이었다가 2012년 5등급으로 낮아진 기관 8곳(12.1%)과, 2010년과 2012년 평가에서 여전히 5등급에 머물러 있는 9곳(19.1%)은 집중적인 개선활동이 요구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010년 평가결과와 비교해보면,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 수준은 향상되었으나, 기관 간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점수의 경우 평균 82.3점으로 3점 상승했였으며 80점 이상(1․2등급) 기관비율도 11.9%p 증가했다.

구조영역의 평가결과는 지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는데, 주요 지표별 결과를 살펴보면,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은 평균 75.1%로 2010년 대비 4.9%p 상승하였지만 혈액투석 전문의가 없는 기관도 146곳(21.2%) 있었다.(종합병원 25, 병원 69(요양병원 38포함), 의원 52곳)

의사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는 23.4회로 2010년 대비 0.7회 증가했는데, 100회를 넘는 의원(2곳)도 있었다.

혈액투석실에서 구비해야하는 응급장비인 산소공급장치, 흡인기, 심전도기, 기관내삽관장비, 심실제세동기를 모두 보유한 기관이 87.1%로 2010년 대비 5.4%p 증가, 의료의 질이 향상되었으나, 아직까지 혈액투석실 전용 응급장비를 완벽히 보유하지 않은 기관도 89곳으로 조사되었다.

혈액투석실에수질검사 3항목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비율은 평균 85%로 2010년 대비 6.7%p 상승, 의료서비스가 개선되었으나, 주기적으로 실시하지 않은 기관도 17곳 있었다.

진료영역 평가내용을 병원별로 살펴보면, 혈액투석 적절도를 평가하는 혈액투석 적절도 검사의 ‘실시주기 충족률’과 ‘관리율’은 각각 95.9%, 96.5%로 2010년 대비 각각 7.5%p, 16.1%p 상승하여 질 개선이 뚜렷함에도 평가결과 10% 미만인 기관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을 위한 혈관 통로가 협착 되었는지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비율도 평균 95.2%로 2010년 대비 0.8%p 상승하여 의료서비스의 수준이 향상되었지만, 모니터링 충족률이 10% 미만인 기관도 33곳으로 조사되어 병원 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 환자에게 필요한 정기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한 비율은 2010년(최대 100%에서 최소 47.3%)에 비해 격차는 다소 감소했지만, 최대 100%에서 최소 58.3%로 나타나 병원 간 차이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혈액투석환자의 진료결과를 반영한 ‘혈액투석 적절도 충족률’ 과 ‘칼슘×인 충족률’은 각각 89.4%, 79.3%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혈액투석환자의 다양한 임상적 요인을 감안했을 때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와 같은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병원 평가정보에서 의료기관별로 확인이 가능하다.

평가결과는 1등급에서 5등급까지를 안테나의 개수로 표시해 공개하고 있으며, 안테나를 클릭하면 해당병원의 평가지표별 결과 값과 야간 혈액투석운영현황도 확인 할 수 있어, 국민이 병원을 선택할 때 참고 할 수 있는 정보로 활용 가능하다.

심평원은 2013년도(제4차)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역시 2013년 10월부터 12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4차 평가를 진행하기 전에 3차 평가결과와 4차 평가에 대한 사전설명회를 전국 3개 권역으로 나누어 개최할 계획이다.

심평원은 “평가를 통해 의료기관인공신장실의 치료환경 개선과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되어, 혈액투석환자의 합병증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뿐 만 아니라, 전국 병·의원정보를 충분히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