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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일산병원,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 선도

조사결과 환자 대부분 ‘만족’ 국회의원 방문 추진현황 보고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추진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김성주, 김용익 의원 등 민주당 의원과 보좌진들은 22일 오후 1시 30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시범운영 중인 ‘보호자 없는 병동’을 현장 시찰하며 관계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광문 병원장은 인사말에서 “일산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보험자병원으로서 역할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보호자없는 병원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며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국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국가정책 사업인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범사업이 성공해 확대·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영 공단 시범사업 추진팀장의 시범사업 전체 현황과 김삼영 일산병원 기획조정실장의 병원 주요현황 및 보호자없는 병원 시범사업 운영실태 보고가 있었다.

김 실장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이루어진 간호서비스의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한 병원 자체 설문조사 결과, 96.2%가 ‘높음’이라고 답변할 정도로 환자 대부분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범사업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라는 선입견과 면회시간 제한(저녁8시~새벽6시)으로 인한 불편함과 서운함, 보호자 부재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 등 일부 부정적 시각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3교대 근무로 부담감을 안고 있는 간호조무사 채용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노인환자의 낙상 예방을 위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고가의 전동침대와 욕창방지용 에어메트리스를 구비하는 등 환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시범사업에 대한 지속적 홍보와 사업기간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아 생기는 병원 운영의 불확실성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시의성 있는 시범사업 연구결과 도출을 위한 분석·평가 등 연구지원을 활성화하고 시범사업 운영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보험자병원으로서 국가정책사업 지원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를 받은 국회의원들과 시범사업 관계자들은 이어진 질의 및 답변 시간에서 시범사업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용익 의원은 “시범사업을 시행하는데 있어 인력과 재정이 얼마나 필요한 지에 대한 정확한 지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중구 진료부원장은 “우리보다 먼저 사업을 시행중인 서울의료원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일산병원이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13개의 전국 각급 병원 중 가장 많이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보호자 없는 병원’ 모델구축에 있어 지역거점병원이나 공공병원, 중소병원 등 병원 기능과 특성에 맞는 적절수준의 건강보험 수가체계 마련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용익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핵가족 중심의 가족구조 변화와 인구고령화 등의 이유로 ‘보호자 없는 병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일산병원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업 필요성에 대한 설득력있는 근거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시범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간호인력 확보문제가 중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회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시범사업 관계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환자가족에 의한 간병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한국의 병원문화라며 환자와 환자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보호자 없는 병동 시범사업’의 취지에 대체로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현황보고가 끝나고 국회의원들과 일산병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들은 8층 보호자 없는 시범사업 병동과 13층 완화의료(호스피스)병동 등을 시찰하며 직접 환자 및 보호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한편 이날 현장시찰에는 오제세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김성주, 김용익,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보건복지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관, 강준 보건의료정책과 사무관 등이 함께했다.

또 한문덕 급여상임이사, 한만호 보장성강화 지원단장 등 공단 관계자들과 김광문 일산병원장, 강중구 진료부원장, 정은희 행정부원장, 김삼영 기획조정실장, 김인자 간호부장, 조용근 관리부장 등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