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지출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서민층이 체감하는 복지수준은 매우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경환 연구위원은 2일 ‘사회복지지출의 현황과 정책과제’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사회복지지출은 1990년 이래 최근 13년 간(1990∼2003년) 연평균 16.8% 증가해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10.8%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고 연구위원은 그러나 소득분배를 통해 어느 정도 빈곤 완화에 기여했는가를 질적으로 평가해 보면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사회복지지출(조세 포함)을 통한 소득분포 개선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이 41.3%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3.1%(2004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GDP 대비 사회복지지출 수준이 OECD 주요 국가들의 약 4분의 1에서 2분의 1 수준일 정도로 규모가 적기 때문이라고 고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또 법률에 의해 지출하는 사회보험성 급여 등 법정 지출이 사회복지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반면 개인과 사회 전체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제공되는 사회서비스성 재량 지출 비중은 미미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성장친화적
치매에 걸린 노인이 올해 약 40만명으로 추정되고, 2020년에는 그 수가 7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보건복지부는 20일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에 따라 치매에 걸리는 노인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복지부가 치매유병률과 ‘2006년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를 활용해 재추계한 결과, 치매노인 수는 2000년 28만2000명에서 올해 39만9000명으로 늘어나고 2010년에는 46만1000명, 2020년에는 69만3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노인의 비율은 올해 8.3%에서 2010년 8.6%, 2020년 9.0%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복지부 관계자는 “혈관성 치매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진행을 중지시킬 수 있고, 대표적인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도 적절히 치료할 경우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진행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전국 250개의 보건소에서 치매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65세 이상 노인은 누구나 이 곳에서 치매 간이검진을 받을 수 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기자(rdchul@kmib.co.kr)
여러 가지 약물을 한꺼번에 먹도록 처방하는 ‘다품목 처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내과 분야 원외처방의 품목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6년 하반기 내과 분야 외래처방 가운데 다품목 처방 비율이 23.2%에 달했다.다품목 처방이란 여러 가지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서로 다른 약물을 한꺼번에 처방하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6품목 이상을 한 번에 처방하는 것을 뜻한다.심평원 분석 결과 10품목 이상이 동시 처방된 사례도 전체 외래처방의 2.8%였다. 그러나 일부 의료기관은 전체 처방전의 4분의 1 이상에서 10종 이상의 약물을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소재 A대학병원은 10품목 이상 처방된 처방전 비율이 10%였으며 6품목 이상 처방전도 35.2%나 됐다.다품목 처방이 발생하는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류머티즘 등 만성질환 여러 개를 함께 갖고 있는 경우 각각의 질환에 대해 작용하는 약물을 동시에 처방하면서 3∼5종의 소화기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심평원 관계자는 “다품목 처방은 환자에게 약물이 중복 처방될 우려가 있어 향정신성약물 등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큰 약물의 경우 환자의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특히
내년부터 흡연자는 담배를 구입하면서 담뱃갑에 부착된 흡연 위해성 경고문구와 함께 흡연 경고그림을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담뱃갑에 흡연의 해로움을 부각시키는 섬뜩한 경고그림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지난 6일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선진국처럼 담뱃갑 앞면에 흡연의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의 폐 등 경고성 사진과 그림을 넣은 담배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흡연 경고그림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서 권고하는 금연 정책 중 하나다. 현재 캐나다와 호주, 브라질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흡연으로 인해 망가진 치아와 심장 등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고 브라질은 괴사한 다리 사진을그대로 싣고 있다.복지부는 이 개정안을 이달 정기국회에 제출, 국회 보건복지위 최재천 의원이 발의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과 함께 통합 심사를 거쳐 처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담뱃갑 앞면에 ‘건강을 해치는 담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라는 경고문구만 표기돼 있을 뿐이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기자(rdchul@kmib.co.kr)
정부의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에 반대하는 동네 의원들이 31일 오후 집단 휴진에 들어가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집단 휴진 방침이 미리 알려진 데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들이 정상 운영해‘의료 대란‘까지 확대되지는 않았다.병상 수 30개 미만의 서울 지역 동네 의원들 중 상당수가 점심 시간 이후 ‘오후 진료는 하지 않습니다’, ‘의사회 비상회의로 오후 2∼5시 휴진합니다’는 등의 안내문을 붙이고 의원 문을 닫았다.그러나 휴진 사실을 모르고 찾아온 환자들은 잇따라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서울 영등포동 A피부과를 찾은 김모(47)씨는 “갑자기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워서 왔는데 병원 문이 닫혀있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모(34)씨는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갑자기 병원 문을 닫으면 환자들은 어쩌란 말이냐”며 불만을 터뜨렸다.서울 종로구가 직장인 회사원 권모(28·여)씨는 장염 증세가 악화돼 회사 근처 동네 의원을 찾았다가 문이 닫힌 것을 보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응급의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응급의료정보센터에는 이날 오후 들어 현재 문을 연 병원이 어디인지 알려달라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한편 대한의사협회는
다국적 담배회사의 의뢰를 받아 흡연 관련 임상시험을 하려했던 국내 대학병원 3곳이 모두 연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26일 전남대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이들 대학병원들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로부터 용역을 받아 실시해 온 ‘담배의 유해성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남대병원은 최근 담당 교수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혀와 해당 연구 승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고 가톨릭중앙의료원도 연구를 수행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앞서 서울대병원도 지난 11일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를 열어 연구승인을 취소하기로 한 바 있다.대학병원들의 이번 결정은 다국적 담배회사로부터 연구비를 받는데 대해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기자(rdchul@kmib.co.kr)
보험사에게 보험 계약자의 정년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고로 사망하거나 중증 장애를 입을 경우 정년까지 얻을 수 있는 수입과 치료비 등을 보험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이다.28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사들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보험 계약자의 소득과 정년을 기준으로 교통사고나 재해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의 보험금을 산정한다.보험사들이 대법원 판례 등을 토대로 적용하는 직업별 정년은 일반적으로 변호사와 법무사, 목사가 70세로 가장 길다. 의사나 개인약국 경영 약사, 소규모 주식회사 대표이사, 소설가, 한의사, 간호학원 강사 등은 65세다.나이트클럽의 쇼걸이나 호스티스(이상 30세), 다방 여종업원과 골프장 캐디(이상 35세)는 정년이 매우 짧다. 프로야구 선수나 에어로빅 강사, 룸살롱 마담 등은 40세가 적용된다. 또 육체 노동자 등 대부분의 업종은 60세를 정년으로 간주한다.그러나 이 같은 정년이 보험사마다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또 보험 계약자의 근로조건 등에 따라 실제 적용되는 정년은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대법원은 1997년 6월에 선고된 판결에서는 목사의 정년을 70세로 봤지만 이듬해 다른 사건에서는 정년을 70세로 인정한 원심을 파기하기도 했다.
국내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에 대해 환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보건소가 가장 높고,약국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10일 통계청의 ‘2006년 사회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만 15세 이상 7만명을 대상으로 국내 의료기관에 대한 의료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은 보건소가 61.3%로 가장 높았다. 보건소의 의료서비스가 보통이라는 응답은 30.9%였으며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7.8%였다. 이처럼 보건소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은 진료비가 저렴한 것이 가장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한의원(한방병원)도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50.7%로 절반을 넘어 비교적 만족도가 높았다. 한의원에 대해 불만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10.8%였다.반면 약국은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24.4%에 그쳐 만족도가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약국은 보통이라는 응답이 66.6%였고,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9.0%로 나타났다. 종합병원도 만족이 전체의 45.2%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불만족은 21.8%로 조사됐다. 병·의원은 만족이 43.5%로 나타나 만족도는 종합병원에 비해 낮았지만 불만족이라는 응답도 12.2%로 종합병원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의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5차 본협상이 오는 4∼8일(현지 시간) 미국 몬태나주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무역구제와 자동차, 농산물 등 쟁점을 둘러싼 양국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1일 통상교섭본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한국 자동차 세제를 배기량 기준으로 개편해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하면서 미국의 구체적 대안이 제시하면 일단 입장표명을 유보할 계획이다.정부는 또 섬유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면서 이견이 적은 품목의 원산지 기준에 대해 합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의약품 부분에서는 건강보험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과 관련된 미국의 관심사항을 집중 협의하면서 제네릭(개량신약) 상호인정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농업분야에서는 민감한 농산물 보호를 위해 특별 세이프가드와 관세할당제도 마련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정부는 또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는 이번 협상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한편 국내 산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무역구제조치와 관련, 미국의 반덤핑제도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