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BK21 사업’이 의학전문대학원 미전환 의대의 참여 여부가 12월 말에 최종 결정될 방침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2단계 BK21 사업에 내년부터 2012년까지 2조1천억원을 투입,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1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1단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전문 서비스 인력양성 분야를 신설해 의료와 경영MBA, 금융, 물류, IT경영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해 의료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은 대학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5월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교육부 기자브리핑에서 “BK21 사업으로 양성하려는 인력은 5∼10년 뒤 산업을 선도할 학제융합적인 분야로, 전문대학원과 연계되지 않으면 그 분야 프로젝트에서 선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육부는 그동안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의대에 2단계 ‘BK21 사업’ 혜택부여를 공언해 왔다는 점에서 미전환 의대의 배제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등 미전환 의대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울의대의 경우 내년 2월로 끝나는 15명 내외의 BK21 교수와 박사후 과정 연구진을 비롯, 교실별 참여 교수진의 연구축소와 중단 사태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여 연구활동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 내부에서는 미전환 의대에 대해 사업배제 결정을 유보하고 신중한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부 BK21 사업단 관계자는 “현재까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와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밝혔다.
교육부는 오는 31일 2단계 사업 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11월에 사업안을 확정, 12월 대통령이 주재하는 인적자원개발회의 보고를 거쳐 12월 말에 2단계 BK21 사업을 공고하면서 미전환 의대의 참여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