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국내 의사들을 대상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처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가 여전히 업계 수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포탈사이트 ‘아임닥터(www.iamdoctor.com)’는 지난 3주간 의사회원들을 대상으로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주로 어떤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하는가’라는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7%가 ‘비아그라’를 주로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원 220명을 대사응로 무기명 설문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비아그라를 꼽은 의사회원은 총 126명으로 조사됐으며, 지난 2003년 9월 출시된 바 있는 시알리스(31%, 68명), 레비트라(12%, 26명)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 2003년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경쟁약품의 등장, 최근의 실명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수위를 점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특히 시알리스가 ‘36시간 효과’를 내걸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반해 바이엘의 레비트라는 ‘레비트라걸 동영상’, ‘엄지마케팅’ 등 PR전략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수원에서 비뇨기과를 운영하고 있는 이민호 원장(베스탑 비뇨기과)은 “비아그라는 오래된 만큼 안전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의사들이 의 경우 오랫동안 검증받은 안전성이 환자들의 매력을 끄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라는 등식이 성립될 만큼 일반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았고 효능 및 안전성측면에서도 오랫동안 검증을 받아왔기 때문에 ‘여전히 비아그라’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바 있는 비아그라 실명유발 우려와 관련해 “반드시 비아그라가 실명을 유발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이는 비아그라 출시 이후 수없이 진행된 임상시험결과를 보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두 약물과 관련해서도 “지난 2년간 급격히 성장한 시알리스의 경우 약효가 장시간(36시간) 유지된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으며 레비트라의 경우 발기강직도가 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