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 1500여명을 진료한 샘병원 의료진들이 24일 밤 귀국했다.
효산의료재단 샘병원(대표원장 박상은) 의료진은 지난 10월 13일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회장 박종삼)과 함께 파키스탄 지진피해자 의료지원 활동을 위해 출국했다.
샘병원은 이번 의료 지원 활동에 외과 이재혁 과장을 팀장으로 내과 이윤정 박사, 한의사 문경숙 박사, 김주희 간호사, 이성실 간호사 등 총 5명의 의료진을 파견해 환자 1500여명을 진료했다.
또한 각국 의료구호팀과 물자가 많이 몰린 무자파라바드, 발라코트 지역이 아닌 만세라 내 산악지역인 자보리와 자바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펼쳐 현지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들의 활동을 취재하기 위해 파키스탄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으며, 만세라 지역의 고립된 민간인 지원을 맡고 있는 14공수단의 아지즈 장군은 긴급구호단이 떠나기 전 공식적으로 의료진을 초청,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아지즈 장군은 이날 “현지 의료팀조차도 산사태의 위험 때문에 구호를 꺼리는 지역에 한국 의료단이 아낌없이 도움을 준 것에 대해 파키스탄 대통령에게도 보고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재혁 팀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현지인들이 너무 고마워해서 오히려 미안할 정도였다”며 “계속 되는 여진과 산사태의 공포 속에서도 묵묵히 의료활동을 해준 동료 직원들과 현지에서 도움을 준 군(軍)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