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위장해 피해자와 보험사로부터 3억여원을 뜯어낸 의사를 포함한 사기단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8일 교통사고를 위장해 피해자들에게 금품을 뜯어낸 혐의(집단공갈 등)로 김모씨 등 8명과 이모 씨 등 공범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과 짜고 허위 진료기록을 작성해 보험사로부터 입원진료비를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정형외과 원장 원모씨 등 13개 병원 관계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병원에 허위로 입원해 보험금 280만원을 타내는 등 모두 78차례에 걸쳐 3억2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원씨 등 병원 관계자들은 김씨 등과 짜고 교통사고 연락을 받으면 진료기록을 허위로 작성해 병원 입원비 등을 타내는 수법으로 1천만원 상당을 받아챙긴 혐의다.
또한 김씨 등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뒤 모르고 지나간 운전자의 경우 뺑소니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그 자리에서 돈을 받아챙기고, 사고 당시 실제로 차에 타고 있지도 않던 일당까지 병원 기록에 포함시켜 보험금을 추가로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