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수술 장비를 직접 만든 미국 본사 직원과 미국 외과 의료진이 최근 중앙대학교병원 로봇 수술 현장을 전격 방문해 갑상선암․위암 로봇 수술 장면을 참관했다.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제조하고 있는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 IS) 본사 엔지니어와 미국 뉴욕 '마운틴 시나이 병원(Mountain sinai hospital)' 외과 의료진은 지난 6일, 중앙대병원 로봇 수술실을 방문해 외과 강경호 교수의 갑상선암 로봇 수술과 외과 박중민 교수의 위암 로봇 수술 현장을 장시간에 걸쳐 참관했다.
이들이 중앙대병원 로봇 수술 현장을 직접 방문한 이유는 미국에서는 로봇 수술이 전립선암 및 직장암 등에 주로 활용되어 시행되어온 반면에, 갑상선암 치료에 있어서는 로봇 수술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 한국의 앞선 갑상선암 로봇 수술 활용 술기를 직접 보고 배워 미국에서도 갑상선암 로봇 수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실제 로봇 팔에 달려있는 수술 장비가 좁은 공간에서 미세하고 정확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최근 들어 갑상선암 같이 해부학적으로 좁은 부위를 수술할 때 기존 수술에 비해 더 효과적인 수술 결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수술 후 회복 시간을 비롯해 미용적인 부분에서 내시경 수술이나 피부절개를 통한 수술보다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존에 갑상선암 로봇 수술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타 대학병원에서는 양쪽 겨드랑이를 6cm 이상 절제해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데 반해, 중앙대병원 갑상선암 수술팀은 겨드랑이와 흉터 회복이 빠른 가슴 유두 쪽을 1cm 미만으로 절제해 갑상선암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어, 기존 로봇 수술과 비교하였을 때 몸에 수술 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환자들에게 미용적으로 더 큰 만족감을 주고 있으며, 목의 유착 및 불편감이 적고, 신경손상 및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합병증도 적어서 미국에서도 더욱 관심을 갖고 이번에 직접 방문하게 되었다.
또한, 중앙대병원 갑상선센터 외과 강경호 교수는 최근 초기 갑상선암 뿐 아니라, 주변 침범을 동반하고, 광범위한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도 로봇 수술을 적용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특성화센터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3월 갑상선센터를 오픈한 이후 최신 사양의 로봇 수술 장비 ‘다빈치 Si'를 도입해 차별화된 로봇 수술 술기로 연간 100여건 이상의 갑상선암 로봇 수술을 시행해 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에는 대만 의료진이 병원을 방문해 로봇 수술 연수를 다녀가는 등 세계 각국에서 병원의 앞선 로봇 수술 술기를 배우기 위해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