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행되는 2단계 BK21 사업에 대상에 의학전문대학원 미전환의대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여 서울의대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1일 서울시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2단계 BK21 사업 계획(안) 공청회’를 열고 2006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사업의 분야별 사업계획과 평가관리체제 구축방안 등을 밝혔다.
2단계 사업에 신설된 ‘국제수준 전문서비스 인력양성분야 사업계획’을 발표한 BK21 기획자문위원회 전문서비스인력양성분과 김현만 위원은 사업단 신청대상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신청조건은 신청일 기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했거나 전환 신청을 한 의대로 1개 대학교가 단독으로 신청해야 한다.
또 사업단에 참여하는 대학원 학과에 박사학위 과정이 개설되어 있고, 신청일 현재 박사학위 과정에 재학생이 있어야 한다.
사업단 적정규모는 전임교수의 수를 기준으로 기초와 임상교수를 합쳐 최소 20인 이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참여하는 대학원생은 전문대학원 재학생은 물론 사업단에 소속된 교수진의 지도를 받고 있는 의대 석박사 과정 재학생도 포함된다.
대학원생 지원에 있어 학술학위과정 석박사와 MD-Ph.D 과정에 있는 학생은 지원비를 받으나, 전문학위과정생은 사회적 여건을 감안하여 지원비는 제외되고 학자금 융자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박사후과정에 있거나 계약교수에 대해서는 신진연구인력 지원항목으로 지원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BK21 사업 협약체결 사항으로 전문대학원 체제 구축을 위한 교과과정 연구, 개발, 평가 및 개선 노력과 의학교육학교실 신설 및 전담교수 배치, 교육과정 위원회 구성 및 운영의 적절성, 강의실과 PBL 시설 등의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번 교육부의 미전환의대 지원 배제에 대해 서울의대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서울의대 관계자는 “기초연구를 강조하면서 진로확보를 위한 의학전문대학원만을 지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업은 일반의대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업이므로 미전환 의대에서 대해서도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BK21추진단 운영기획팀 신익현 팀장은 “세부적인 내용은 오는 12월 사업공고를 통해 확정된다”며 “모든 문을 열어두고 의견을 수렴해 가능한 한 많은 대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1월에 2단계 BK21 사업안을 확정하고 12월 대통령이 주재하는 인적자원개발회의 보고를 거쳐, 12월 말에 신청공고를 내고 내년 1~2월에 신청을 받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