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조직은 단순히 지방에너지를 저장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 몸에 중요한 물질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임이 밝혀졌다.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는 사람에서 다양한 아디포카인과 체질량지수, 국소 지방과다, 인슐린 저항성 및 심혈관계 위험인자와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186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내장지방면적(VFA), 성별에 따라 분류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21세부터 71세까지의 남성82명과 여성 104명을 대상으로 지질 농도 및 공복시 혈당, 공복시 인슐린 농도, 인슐린 저항성지수중의 하나인 HOMA-IR 과 hsCRP 단백질을 측정하였으며, 체지방 분포는 CT 영상으로 판정했다.
또한 공복시 혈청 아디포넥틴과 렙틴, 그렐린은 ELISA 라는 효소면역기법을 이용하여 측정했다.
연구결과 체질량지수 25kg/m2 이상인 집단과 이하인 집단을 비교해 보았을 때 허리둘레, 총지방면적, 피하지방면적, 내장지방면적 log hsCRP 및 렙틴 농도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다.
내장지방주도형(VFD) 분포(VFA=100 cm2 or VFA/SFA=0.4)를 가진 피험자의 경우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유리지방산, 인슐린저항성의 지표인 HOMA-IR과 염증지표인 hsCRP 단백질이 모두 상승했지만 아디포넥틴과 그렐린은 감소했다.
렙틴은 체질량지수, 허리 엉덩이 둘레비 (WHR), 총지방면적, 내장지방면적, 피하지방면적, LDL 콜레스테롤, 인슐린저항성, 공복시 인슐린 농도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아디포넥틴은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총지방면적, 내장지방면적, 인슐린저항성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HDL 콜레스테롤과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렙틴은 log 그렐린 값과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국소 지방과다 정도는 피하지방은 렙틴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내장지방은 log 아디포넥틴 값과 log 그렐린 값에 대해 음의 상관관계가, 렙틴에 대해서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정인경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단순한 체질량지수보다는 내장지방면적이 인슐린저항성 및 지질대사 이상과 더 중요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인 아디포카인에서는 아디포넥틴, 렙틴, 리지스틴, TNF알파 등의 다양한 물질들이 우리 몸의 당대사 및 지질대사 그리고 혈관기능에 영향을 준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유리 지방산과 다양한 아디포카인은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지질대사 이상 및 죽상동맥경화증과 같은 여러 질병 발생에 중요한 원인이 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