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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경북대병원 14km 이전을 보는 '아주 다른' 시각

병원 장기적 발전 최적 입지 vs 접근성 떨어져 제2 진주의료원 될 것

경북대학교병원은 지난 2011년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을 개원한데 이어 오는 2016년 개원을 목표로 700병상 규모의 임상실습동 증축을 칠곡에 추진하고 있다.

불과 5년 사이 찰곡경북대병원에 1,190병상 규모의 시설확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오는 2017년에는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의 규모가 역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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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의 ‘향후 병상 규모 변화 추진 계획’에 따르면 삼덕동에 위치한 경북대병원은 현재 955병상에서 2017년 340병상으로 축소된다. 칠곡경북대병원은 626병상에서 임상실습동이 증축되면 1,190병상으로 확대된다.

사실상 경북지역 국립대학병원을 칠곡경북대병원이 대표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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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은 칠곡경북병원의 임상실습동 증축은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대외협력실 관계자는 “찰곡병원은 개원 이후 유례 없는 성장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칠곡병원의 임상실습동 증축이 삼덕동 본원의 열악한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대구·경북권의 새로운 의료수요에 부응한다는 주장이다. 최상의 권역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칠곡병원의 위치를 보면 도남보금자리 개발예정지구 인근이다. 공기 좋은 외곽지역에 들어서는 최신 의료시설이기 때문에 진료환경 또한 최적이다. 우리나라 수도권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같은 조건을 지역에서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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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노조는 접근성이 떨어져 의료전달 체계를 왜곡 시킬 것이라고 한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 관계자는 “경북지역 3차병원으로서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데 칠곡병원은 외곽에 있다.”고 지적했다. 입지가 너무 떨어져 있어 심장 뇌혈관 등 응급환자의 수술까지 골든타임을 충족하기에는 칠곡병원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지역 주민들도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칠곡병원으로 이전을 반기지 않는 정서가 있다고 강조했다.

칠곡병원의 위치는 진주의료원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경영진의 독단적 결정으로 외곽지역으로 이전하면서 환자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것이 의료기관의 위기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가 진주의료원이라는 것이다.

한편 노조는 칠곡병원 임상실습실 증축 반대 등 3대 요구 조건을 내걸고 지난 11월27일 총 파업에 돌입했다.

경영진은 지난 12월 3일 노조를 상대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