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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전남·경북대병원 유방암 등급외 판정

상급종병 중 2곳 유일…수술건수 10건 이하 이유는?


심사평가원이 실시한 ‘2차 유방암 적정성평가’ 결과, 전남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이 전국 43개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등급외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이 주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2013년 한 해 동안 만 18세 이상 여성에게 유방암수술을 실시한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차 유방암 적정성 평가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연간 10건 이상의 수술건수를 기록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지난해 대비 8개 기관이 늘어나 전국 각 지역 80개 기관(81.6%)에 고른 분포를 보인 가운데 전남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급외 판정을 받았다. 전국 43개 상급종합병원 중 1등급을 받지 못한 병원은 이 두 병원이 유일하다.

심평원 급여평가실에 따르면 두 병원은 적정성 평가대상 기준이 되는 유방암 수술 10건을 충족하지 못해 등급평가에서 제외됐다.

특히 전남대병원은 전문인력 구성여부(외과, 혈액종양내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상근전문의 숫자)에서도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가 비상근 의사’인 이유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등급외 판정을 받았다.

각각 호남권과 영남권을 대표하는 두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이 왜 심평원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조차 1등급을 받지 못했을까? 이유를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두 병원 모두 '암 환자 수술'을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분원에 맡겼기 때문이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유방암수술 건수가 적고 전문인력 구성여부가 충족되지 않은 이유는 인근의 암 전문병원 분원인 화순전남대병원으로 유방암 환자를 전원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 역시 “암전문치료병원 분원인 칠곡경북대병원으로 암 환자를 전원시키고 있기 때문에 유방암을 비롯한 암환자 수술건수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개원한 화순전남대병원은 본원과 14.12킬로미터 떨어진 전남 화순군에 위치해있으며 지난 2010년 국립대병원 최초로 국제의료기관 평가인증(JCI)을 획득한 바 있다. 2012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심평원의 6대 암 수술 실적자료에서 전국 빅5로 선정되어 암전문연구중심병원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지난 2010년 암 및 만성 노인성질환 전문치료병원을 표방하며 건립된 종합병원으로 정부의 공공의료사업 수행을 위해 국가암관리체계 확립을 위한 광역단위의 대구·경북지역 암센터를 두고 있다. 본원과의 거리는 14.71킬로미터로 대구 북구 학정동에 위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