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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심평원, 화이자 접촉시도 있었지만 명단 유출 없어

젤코리캡슐 조속히 급평위에 재상정해 공정히 평가할 것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화이자의 젤코리캡슐 관련 로비시도 의혹에 대해 “접촉시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급평위 위원 명단유출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심평원은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이 제기한 한국화이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급평위) 로비 의혹에 대한 확인 결과 및 향후 조치계획을 10일 밝혔다.

제13차 급평위가 열린 지난 4일 한국화이자제약은 위원회에 참여하는 급평위 위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날 심의예정된 당사의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젤코리캡슐’과 관련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은 이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건강보험재정안정성을 해치고 급평위 약제급여 평가절차를 무력화하는 행위를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며 이날 회의에서 해당 약품 심의를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심평원을 향해서도 “제약사가 해당 회차 참석위원을 정확히 알고 로비를 시도했다면 명단이 사전 유출됐다는 것이며 이는 심평원의 급평위 관리운영의 부실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신약의 건강보험 급여여부를 판단하는 위원회로 의사 등 전문가 단체와 건강보험가입자단체, 소비자 단체의 추천을 받은 50여명의 위원들의 인력풀제로 구성된다. 회당 20명 내외의 위원이 참석하며 위원 명단은 공개되지 않는다.

심평원은 지난 4일 상정 보류된 젤코리캡슐과 관련해 “확인결과, 이번 일부 위원에게 화이자가 문자메시지 발송과 이메일 등을 통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접촉 시도에 대해 모든 위원이 면담요청을 거절했다”며 “참석위원은 급평위 인력풀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해 선정하며, 참석위원명단은 철저하게 대외비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평원은 “내부업무 처리과정 및 급평위 위원들 대상으로 확인·점검한 결과, 급평위 참석 대상 위원명단이 사전에 외부 유출되지 않았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번 로비 의혹을 계기로 급평위 공정성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심평원은 “제약사의 공식적 소명 기회를 확대하고 급평위 위원 및 내부직원 윤리규정 강화와 더불어 제약업계(협회)차원의 자발적 계도 요청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더욱더 공정하고 투명한 위원회의 운영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의 잴코리캡슐에 대해서는 “정부의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정책 및 사회적 요구를 감안하여 조속히 급평위에 재상정해 한 점 의혹 없이 공정한 평가가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