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방의료원을 통합한데 이어 강원도도 5개 산하 지방의료원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강원도의 지방의료원 통합 방침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보건의료노조가 즉각 ‘밀실행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27개 지방공사의료원지부는 31일 강원도에 공문을 보내 “강원도가 원주의료원, 강릉의료원, 속초의료원, 삼척의료원, 영월의료원 등 5개 지방의료원 통합운영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강원도가 해당 노동조합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이를 추진할 경우 노사간 극렬한 마찰과 대립을 야기 시키게 될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노조는 “강원도가 추진하는 5개 지방의료원 통합운영 방침의 이유를 ‘경영효율화’로 내세우고 있으나 이는 필연적으로 지방의료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신분변화와 노동조건의 변화를 수반할 것이므로 노조를 배제하고 이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단체협약과 제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강원도가 추진하는 5개 지방의료원 통합운영은 지방의료원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대신 수익성 위주의 구조조정으로 귀결될 것이며, 지방의료원의 존립근거와 사회적 역할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빠른 시간내 강원도지사와 면담을 요청해 지방의료원 통합운영 보도와 관련한 진위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 수원의료원을 비롯한 6개 지방의료원을 통합한 바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