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에 개설된 ‘세계줄기세포허브’(소장 황우석)가 1일 오전 9시부터 환자 접수를 시작한지 하루만에 북새통을 이루면서 등록 환자가 3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세계줄기세포허브에 등록한 환자는 파킨슨씨병과 척수손상 환자를 모두 포함하여 2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등록 유형별로는 e-메일이 2천여명, 방문이 300여명, 팩스가 200여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6시까지 환자등록이 계속되어 전체 등록환자가 하루만에 3천명을 넘길 것으로 허브측은 예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접속자 수가 접수개시 1시간여만에 1만명을 돌파하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늦어지는 등 등록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서울대병원 홈페이지의 하루평균 방문객은 3800명에서 4천명선이라는 점에서 폭주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서버 접속이 어려웠으며, 접속이 늦어졌으나 e-메일 접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 홈페이지는 전날인 31일에도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에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잠시 서버가 다운되었으며, 지난 10월 19일 줄기세포허브 개소식에도 잠시 서버가 다운된 적이 있었다.
이날 줄기세포허브를 찾은 첫 환자는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80대 할아버지로 그는 새벽 5시부터 줄기세포허브로 통하는 승강기 앞에서 줄을 섰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환자들이 등록 개시 1시간 전인 오전 8시경 부터 줄기세포허브 건물앞에 모여들어 접수 개시 이후에는 15평 좁은 공간이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등록 환자들은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이 대부분을 차지 했으며 척수손상 환자들은 20% 정도로 나타났다.
줄기세포허브는 파킨슨씨병과 척수손상 환자들만 접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루게릭병환자와 당뇨환자들이 환자 등록을 하러 왔다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허브 관계자는 “앞으로 환자들이 제출한 등록내용을 검토한후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는 환자를 1차 선정한 후 앞으로 2~5차례의 선별과정을 더 거칠 예정이며, 연구대상자로 선정된 환자에 대해서는 체세포공여 동의서를 받은 뒤 배꼽 주위에서 피부조직을 조금 떼어내는 간단한 시술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