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협회(회장 정근) 결핵연구원이 동티모르에서 국립표준검사실 착공에 들어갔다.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김영목)의 지원으로 진행하는 주요사업인 ‘동티모르 결핵진단 및 관리역량강화사업’의 ‘국립표준결핵검사실’ 착공식이 지난 23일 동티모르 딜리 시내에 위치한 국립보건검사실 부지 내에서 시행됐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기남 동티모르 대사를 비롯하여 동티모르 보건부 차관, 강형철 한국국제협력단 소장, WHO 자문관, 호주 NGO단체, 시공사 웃셈 대표 등 내외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지어질 건물의 규모는 연면적 445 평방미터로 총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에는 사무실, 회의실, 창고, 기계실이 위치하고, 2층에는 일반검사실과 고위험검사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동티모르 총인구는 약 110만 명이며, 세계보건기구의 조사결과 유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802명(WHO Report 2015)으로 추산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결핵환자 비율이 높은 국가에 속한다.
동티모르는 현재 도말검사에 의존해 결핵을 진단하고 있어 결핵 검사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핵협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15년 말까지 배양검사와 감수성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국립결핵표준검사실을 건립하고, 이후 대한결핵협회의 결핵검사 관련 기술 연수 및 자문을 통해 2016년 말까지 결핵에 관련된 모든 검사를 ‘국립표준결핵검사실’ 내에서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약 67%로 추산하는 결핵환자 발견율(WHO Report 2015)을 크게 높이고, 약제감수성검사를 실시해 다제내성결핵환자를 조기 발견함으로써 조기 치료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