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들을 위한 비만관리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4월 9일(목) 오전 10시부터 본부 강당에서 ‘소아청소년 비만관리 대책마련을 위한 제43회 보건의 날 기념 건강보장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11월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공단이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소아청소년비만의 현 실태와 보험자의 역할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발제를 맡은 서울대의대 소아청소년과 문진수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은 대사증후군 등의 원인으로서 소아청소년기의 질병부담이 되며, 이들 중 다수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만성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귀 위해서는 소아청소년기에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 일부에서는 적극적인 개입으로 비만 유병률을 조정하는데에 성공하고 있으며, 현재는 다른 각국 정부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소아청소년 연령에 맞는 치료방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우리나라도 급증하는 소아청소년 비만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구미 선진국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나라에 적합한 개입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의료기관과 보험기관에서도 예방적인 접근을 강화하기 위해 건강검진에서의 선별 강화, 적절한 개입 방침의 개발, 그리고 사후관리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저소득층 소아청소년의 비만율 급증의 심각성과 국내외의 다양한 소아청소년 비만관리 대책과 사례에 대해 발포했다.
그는 “외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에서도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시도가 있었지만 충분한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우리 현실에 맞게 잘 운영·개선하고 무엇보다 재원확보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문창진 비만관리대책위원회 위원장(차의과학대 부총장)을 좌장으로 하여 각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나섰다.
권순수 장학사(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과)는 비만관리를 위한 법․규제가 실질적인 행동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강신익 부위원장(서울 삼릉초등학교 운영위원회)은 가족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포괄적인 교육시스템의 도입과 학교의 적극적인 역할을 지원하는 사회적, 국가적인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최영은 교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는 국가검진에서 비만소견 유아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 및 공중보건의 다면적 접근과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의 필요에 대해 강조했다.
서상훈 교수(연세대 체육교육학과)는 유기적인 거버넌스 협력체계 구축, 학교거점 중심의 비만관리 프로그램 운영 및 정책 주체와 정책 대상자간의 소통 강화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WHO에서는 비만을 20세기 신종전염병으로 지목한 가운데 소아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소아비만 퇴치위원회(ECHO)를 구성 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11세 아동의 6.1%, 12~18세 아동의 12.7%가 비만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내외 소아청소년비만관련 정책사례들을 폭넓게 수집·분석해, 비만폐해의 과학적 입증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추진 방안 등 실행 가능한 소아청소년비만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회적 양극화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소득층 비만문제 및 고도비만 문제에 대하여도 관리대책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