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불법매매 사건의 파장으로 서울대 황우석 석좌교수 연구팀이 난치병 치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필수적인 난자가 부족해 연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황우석교수 연구팀인 한양대 의대 윤현수 교수는 10일 “현재 연구용으로 남아 있는 난자가 하나도 없으며, 인터넷 난자 불법매매 사건으로 부정적 인식이 높아져 자발적인 난자 기증이 중단될까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난치병 치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난자를 확보, 질환별로 줄기세포주를 추출해야 하기 때문으로 난자 수급에 비상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윤 교수는 “지난해부터 난자 기증자의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기증자가 크게 줄어 연구를 겨우 이어가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금년 1월부터 발효 중인 생명윤리법에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에 쓰이는 난자에 대한 규정이 없어 혼란을 부추기고 있어 제도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난자 공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합법적으로 이를 활성화하고 공여 희망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 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난자의 불법거래에 대한 금지 규정을 강화하고 난자의 무상 기증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맡긴 상태”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