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로봇수술 본격화됨으로써 경기 남부권 로봇수술 시대가 열렸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인 외과 신동우 교수팀은 지난 4월 29일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위 전체를 잘라낸 뒤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전절제술을 아시아 최초로 4세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를 이용해 성공했다.
강모(72․남)씨는 심낭에 물이 차는 심낭삼출로 검사를 받던 중 위암이 발견됐다. 위암은 위 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위 전체를 잘라내는 위전절제술을 시행해야 했다. 신 교수는 다빈치 Xi를 이용해 환자의 위를 안정적으로 제거한 뒤 체내에서 선형문합기를 이용하여 식도와 소장을 연결해 새로운 소화관을 만들었다.
위전절제술은 부분 절제술에 비해 수술의 난이도가 높고 수술 중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서 위험성이 크다. 하지만 다빈치 Xi를 이용해 위전절제술을 할 경우 80°로 넓어진 시야각으로 초고화질의 3차원 입체영상을 보며 출혈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또 기존 모델보다 굵기는 6mm 가늘어지고 길이는 5cm 늘어난 경량화된 4개의 로봇팔을 이용해 신속하게 조직을 꿰매고 매듭을 만들어 출혈 부위를 막을 수 있다.
위전절제술을 받은 강씨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았고 수술 다음날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며 오후부터 물을 마시기 시작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신 교수는 “다빈치 Xi를 이용해 종양을 절제하고 출혈을 줄인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식도와 소장을 연결할 수 있었다”며 “위와 그 주위의 광범위한 림프절을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위전절제술을 다빈치 Xi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시행했고 합병증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4월 20일 다빈치 Xi를 도입한 뒤 현재까지 8차례의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월 27일 비뇨기과 한준현 교수가 전립선암 수술을 개시한 뒤 28일과 30일에는 비뇨기과 이성호 교수가 신우성형술과 부분신절제술을, 29일에는 신동우 교수가 위전절제술을 시행했다.
또 5월 4일에는 외과 박경호 교수가 담낭절제술을, 6일에는 외과 김정연 교수가 저위전방절제술을 성공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인 신동우 교수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다빈치 Xi를 도입함에 따라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서울, 경기, 강원에 위치한 4개 병원에서 로봇수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새로운 수술기법을 개발하고 시도되지 않았던 질병에 로봇수술을 적용하는 등 한림대학교의료원이 로봇수술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