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미전환 의대들이 정부의 2단계 BK21사업 발표 이후 전환을 염두에 두며 지속전인 논의를 펼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17일 내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매년 3천억원씩 모두 2조1천억원을 투입해 ‘2단계 BK21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2단계 사업에서는 전문서비스 인력양성 분야를 신설하여 200억원을 투입, 의료와 경영분야를 지원한다고 밝혀 의료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같은달 31일 열린 공청회에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은 대학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의학전문대학원 미전환 의대에 대한 압력을 강화했다.
이러한 정부 발표 이후 전문대학원 미전환 의대들은 대학 구성원들과 전환에 따른 득실 등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연세의대는 전환 여부를 검토할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전환에 따른 운영계획과 파장 등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다른 대학의 움직임과 전문대학원 운영계획 등을 분석하는 등 전환문제를 본격 검토하고 있다.
연세의대는 계속 전환 불가쪽으로 입장을 잡았고 현재까지도 교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확실한 방침은 미정이지만, 올 연말 BK21 사업 신청공고가 나오는 12월 말 이전까지는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성균관의대는 2007년까지는 미전환하기로 하였으나, 정부 발표 이후 예전보다 활발하게 전환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성균관의대 관계자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전환에 따른 파장과 효과를 분석한 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의대 역시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으며, 오는 12월 중순경에는 입장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한양의대의 경우 교수들은 전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나, 미전환에 따른 여러가지 손실 등을 고려해 교육부와 계속 대화를 벌이며 전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 2단계 BK21 사업안을 최종 확정하고, 12월 대통령이 주재하는 인적자원개발회의 보고를 거쳐, 12월 말에 신청공고를 내고 내년 1~2월에 신청을 받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