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내달 1일부터 한주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하고 세부 투쟁방침을 확정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윤영규)는 15일 전국 200여명의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전임간부회의’를 갖고 하반기 3대 과제에 대한 세부 투쟁방침을 결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쟁위행위 찬반투표 가결 이후 열린 이날 토론에서 행자부가 입법예고한 제주도특별자치법에 따른 영리병원 허용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주호 정책기획실장은 “사전에 국회 행자위 소속 위원들을 만나 항의면담을 진행할 것”이며 “국내 병원의 영리병원 설립을 허용하는 법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됐을 경우 국회 앞 천막농성에 전면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제주시민단체들 등과 국회 앞 1인 시위를 전개하고 매주 수요일 ‘선전의 날’을 맞아 영리병원 허용저지와 무상의료 쟁취 대국민 선전전, 무상의료 서명운동을 확대해 실시키로 했다.
또한 민주노총이 벌이고 있는 비정규 권리보장입법 통과를 위해 보건의료노조 전 지부는 입법을 위한 뱃지달기를 일제히 실시하고, 전 지부가 병원 앞에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전체회의에 앞서 지난 14일 병원측에게 노사간담회를 공식요청한 보건의료노조는 22일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영리병원 허용에 대응과 2005년 산별교섭 최종 마무리에 대한 내용을 주요하게 다루기로 결정했다.
또한 보건의료노조 전지부는 이번주와 다음주 병원장 면담을 일제히 실시하고, 병원측 대표단의 노사 간담회 참가를 강력히 촉구키로 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된 하반기 3대 투쟁과제 쟁취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열고 107개 지부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76.3%의 지지로 파업 투쟁을 결의했으며, 민주노총 투쟁 방침에 따라 25일까지 2차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