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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원님, 저희 삼성병원이 잘못 했습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국회 메르스 특위 출석해 진땀


“우리병원에서 대규모 메르스 감염이 발생해 피해를 입은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가 많이 부족하고 미흡해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메르스 확진자 절반이 발생해 최대 진원지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이 14일 오전 10시에 개최된 국회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대책 특위에 참석해 여야 국회의원들의 날선 질의에 진땀을 흘렸다.

여야 의원들은 메르스 발생 초기 삼성서울병원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국가의 방역체계가 뚫렸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전체 확진자 중 절반에 이르는 90명의 확진자가 왔다”면서 송재훈 원장에게 아직도 국가 국가의 방역이 뚫린 것이라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송 원장은 “이번에 우리병원에서 메르스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우리가 많이 부족하고 미흡해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병원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의진 의원은 또 슈퍼 전파자로 알려진 14번 환자 확진 이후 보름 만에 역학조사관이 삼성서울병원에 파견되고 6월 중순이 되어서야 삼성서울병원이 자진폐쇄된 것에 대해 늦장대응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의사 감염자가 격리대상에서 제외되고 응급실 직원 체온검사도 삼성서울병원 측에서 실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에 송재훈 원장은 병원 측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노출자 명단이 빠진 것은 전적으로 우리 잘못”이라고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 역시 “삼성이 아니라 국가가 뚫렸다는 삼성서울병원 교수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에 송 원장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박혜자 의원은 “국가와 삼성이 모두 뚫린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최고 병원에서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송재훈 원장은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인재근 의원도 “송재훈 원장이 감염내과 최고 전문의인데 삼성에서 감염병이 이런식으로 관리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결국 삼성병원의 방심과 오만이 메르스에 백기를 들게 하고 모든 환자를 전원시키는 수모를 겪은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