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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인들이 흘린 땀과 눈물 잊지 말아달라”

메르스 피해 병원장들, 수백억 피해 예상…관심 가져달라


메르스 확진자가 원내에서 발생해 폐쇄됐다가 재개원한 서울 강동경희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의 피해 규모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개최된 국회 메르스 대책 특위에서 강동경희대병원 곽영태 병원장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병원의 직접 손실만 100억에서 110억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동성심병원 이삼열 병원장 역시 “우리 병원의 직접 손실액도 약 4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연말까지 220억 정도의 매출액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부에서 최근 강동경희대병원은 15억을, 강동성심병원은 10억을 예비비로 지원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삼열 강동성심병원장은 “감사드리지만 솔직히 말씀드려 (완전 복구하기 위해서는)많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한 곽영태 강동경희대병원장은 “15억의 지원금이 들어오고 건보공단에서 70억원의 급여비를 선지급 받아 이번달과 다음달은 일단 괜찮지만 그 다음달부터는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곽 원장은 “이번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투석환자실을 폐쇄하고 1인 2투석을 하는 등 많은 고생을 했다”면서 “이는 책임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병원이 우리 환자를 받을 수 없었던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보건정책을 세울 때 이런 점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영태 원장은 “메르스 지역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 경영을 접고 지켜냈다”면서 “이런 노력이 눈물로 돌아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삼열 강동성심병원장 역시 “나이 어린 간호사들이 2주 동안 격리 상태에서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환자들을 돌봤다”면서 특위 위원들에게 “아직 메르스가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관심 갖고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