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는 메르스 사태 진정국면에서 발표되는 정부의 대책이 병원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마포 병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병협 박상근 회장은 “피해병원들의 직접적 손실금액을 보수적으로 추계할 때 5천억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직접 피해를 입은 의료기관에 대한 보조지원 규모를 1천억원 수준으로 추경예산을 편성한 정부에 대해 실망하고, 당혹 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는 것이다.
국회에는 감사와 기대감을 표명했다.
박상근 회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5천여억원의 추경예산안이 통과된 것에 감사드린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병원계의손실을 보전할 수 있도록 간절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병원계는 이와 함께 수가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보건의료의 취약점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수가체계 개편을 포함한 보건의료시스템 전반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병협, 85곳 60일간 손실보전액 추계 결과는?
박 회장이 보수적 피해규모는 약 5천억원이라고 했다. 하지만 병협이 구체적으로 85개 기관의 60일간 손실액을 추계한 결과를 보면 6,767억원에 이른다.
유형별 구간을 △1구간은 4월27일부터 5월20일까지 메르스 감염 발생 전까지 △2구간은 5월21일부터 사유발생일(피해 병원별로 일자가 다름)까지 △3구간은 사유발생 다음 날부터 7월4일까지로 설정했다.
제1구간과 3구간의 피해를 추계해 본 결과 △메르스 피해병원 4,164억원 △감염병관리기관 2,603억원 등 총 6,767억원이었다.
보수적 피해를 추계하기 위해 제2구간과 3구간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메르스 피해병원 3,597억원 △감염병관리기관 1,899억원 등 총 5,496억원이었다.
박 회장이 보수적 피해로 말한 금액은 제2구간과 3구간의 차이 부분이다. 최소한 이 정도는 직접 보상해달라는 요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