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각 구보건소가 보유하고 있는 의료장비의 노후상태가 심각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건소 전문인력 확충계획도 실행이 지지부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동당 심재옥 서울시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인 ‘보건소 장비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장비 1567대 중 17%에 해당하는 270대가 내구연한을 경과하거나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노후장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동작(63%), 은평(44%), 강동(41%), 관악(37.8%), 광진(37.5%), 서초(36%), 종로(35%), 금천(33.3%), 강북(31%) 등이 다른 구에 비해 장비 노후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후장비 종류로는 혈압계, 심전도계, X선장비, 청력 측정기 등 진료장비와 현미경, 원심분리기, 증류수제조기 및 자동현상기 등 진료지원장비 등으로 다양했으며, 에이즈진단기, 혈액분석장치, 인공호흡기 등도 노후비율이 높아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심재옥 의원은 “1차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소의 장비노후가 심각한데도 제 때 교체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현재 3000만원 이상의 기초검진장비에 한해 차등지원되고 있는 관련규정을 개선해 노후장비 교체비용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 의원은 “보건소 간호사의 경우 2002년 부족인원이 17명에서 2005년에는 24명으로 오히려 늘었으며, 보건서비스 강화를 위해 적극 충원하겠다던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등의 인력충원도 지지부진했다”고 지적하고 시 차원의 지도감독과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