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유아 요로감염 예방과 무관”

뚜렷한 증거 없어…서울의대 김태범 교수팀

모유수유가 유아의 단순 요로감염 예방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팀(김광택, 백민기, 정성진, 임대정, 최 황 교수)은 “1세 이하 요로감염 환아들이 내원 당시 모유수유 비율이 대조군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어 모유수유가 요로감염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연구를 위해 비뇨기계 이상이 없는 단순 요로감염 유아들과 호흡기계와 위장관 감염 등을 제외한 급성 질병을 가진 대조군의 다양한 모유수유 지표들을 의무기록과 전화면접을 통해 수집, 비교 분석했다.
 
병원방문 당시 모유수유 범위는 ‘완전히 모유수유만 한 경우’, ‘조금이라도 모유수유를 한 경우’, ‘하루에 1병 이하의 분유를 병행해 모유수유를 한 경우’ 등 세 가지로 나눠 통계를 냈으며, 양군의 변수 비교는 Fisher’s exact test와 Mann-Whitney U test를 이용해 p value 0.05 미만인 경우에만 활용했다. 
연구결과, 전체 78명의 환아 중 요로감염군(n=38, 남아 76.3%, 평균나이 5.5개월)과 대조군(n=40, 남아 60.0%, 평균나이 5.8개월)에서 병원방문 당시 ‘완전히 모유수유만 한 경우’는 요로감염군이 28.9%, 대조군이 45.0%였고, ‘조금이라도 모유수유를 한 경우’는 요로감염군이 44.7%, 대조군이 60.0%로 집계됐다.
 
또한 ‘하루에 1병 이하의 분유를 병행해 모유수유를 한 경우’는 요로감염군이 36.8%, 대조군이 57.5%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요로감염군에서 모유수유 비율이 낮았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18일 열리는 대한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도환 기자([e-mail])
200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