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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불혹 맞은 ‘성우회’ 여주서 3일간 의료봉사 활동

양기화 초대회장 “40년사 정리 의업의 소중함·봉사정신 일깨우는 계기”


가톨릭의대 성우회가 지난 8월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휴가기간을 활용,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당진1리 마을회관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진료봉사활동을 펼쳤다.

가톨릭의대 성우회진료단의 이번 봉사활동의 의미는 창립 40주년 맞은 것이다. 멤버 대부분이 학생 때부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의료진은 주로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교수와 개원의 위주로 구성돼있다. 이번 진료봉사 활동에는 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등 의료진 10명 포함해 의대생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개인적으로 휴가기간,을 이용해 봉사에 참여해 왔다. 이번에도 8월 여름휴가 기간을 활용했다.

첫날은 진료와 영양제 투여 위주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튿날부터 진료와 함께 굿피플로부터 검진차량을 후원 받아 초음파, 엑스레이, 심전도, 골다공증 등 무료검진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봉사활동 기간 동안 160여명을 진료했다.

김승준 지도교수(85학번, 호흡기내과)는 “나는 예과 1년 때부터 봉사단에서 활동했다. 30년이 넘었다. 이곳에 봉사활동 온 계기는 봉사단체에서 연결해줘서 지정되어 왔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봉사단이 찾아가는 봉사를 했다면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지정받은 곳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산부인과 개원의 송경근 전문의(위사진 좌측)는 “본과 1학년 때부터 참여했다. 노인 무릎피부 괴사 환자는 혼자서 뜸뜨면서 제대로 소독을 하지 않아 피부가 곪았다. 다행히 염증이 뼈 등으로 퍼지지 않아 간단한 처치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송경근 전문의는 “무료진료 받으러오는 환자 대부분은 노인이다. 그 중 여성은 요실금 여성호르몬 결핍에 따른 우울증 환자가 많다. 그래서 산부인과 진료가 꼭 필요하다. 내일 저녁까지 봉사활동하고 올라갈 계획이다. 휴가 중 하루는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본과 1년생, “의업으로 봉사가 좋다. 보람도 느낀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최재원 학생(본과 1년, 사진)은 “고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많이 다녔다. 지난해 성우회에 가입했다. 선배의 권유로 들어왔다. 특기사항(진료)을 갖고 봉사활동을 하게 된 점이 좋다.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최재원 학생은 “ 선배나 교수님들처럼 졸업후에도 봉사활동을 계속 할 것이다. 성우회는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올해도 14명이 신입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양기화 초대 회장(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평가위원)은 “성우회 40년사를 정리해서 낼 계획이다. 후배들에게 의업의 소중함과 봉사정신을 일깨워주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79년에 동강 어라연으로 봉사활동 갔는데 마치고 물놀이하다 본과 4학년 학생이 익사사고를 당했다. 그래서 한동안 그 학생 기일에 맞춰 봉사활동을 떠났고, 현지서 추도식을 하기도 했다. 분명히 아픔이 있었지만 그 사건이 모임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양기화 초대회장은 “봉사활동은 학생들만으로는 안 된다. 현재 가톨릭의대 졸업자 150여 명이 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기화 초대회장은 “졸업선배들은 봉사단을 위해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1인당 100만원씩 모으다보니 지금까지 6,500만원이 모였다. 전액 무료진료 활동에 쓰고 있다. 지난 40년간 전국 곳곳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