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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상위 50개 제약사, 전체 의약품 70.3% 청구

심평원, 5년간 추이 분석 결과 상위기업 집중도 감소

화이자, 대웅제약, 노바티스 등 상위 50개 제약회사들이 전체 건강보험 청구 의약품의 70.3% 가량을 청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10∼2014) 건강보험 청구의약품 시장 변동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2014년 기준 상위 50개 제약사가 전체 금액의 70.3%를 차지하는 등 상위제약사 집중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다만 최근 5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상위기업 집중도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국내 청구의약품에서 소수 기업의 과점적 특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상위 50개 제약사 집중도는 72.8(‘10년)→ 72.1(’11년)→ 71.9(‘12년)→ 71.9(’13년)→ 70.3(‘14년)으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급여의약품 청구금액 변동을 살펴보면, 2010년 대비 2011년에 5.16% 증가했으며, 2012년에는 약가 일괄인하 등의 영향으로 -2.64%로 감소했으나,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1.28%, 1.57%씩 각각 증가해 2010년 대비 2014년에 총 청구금액은 약 5.3% 증가한 13조 4,491억원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청구의약품에 대한 제약산업 시장구조 변동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5년간(2010~2014년)의 청구자료를 이용하여 산업집중 및 시장구조 측정지표인 상위기업 집중도와 허핀달-허쉬만지수(HHI)를 통해 기업간 경쟁도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건강보험 급여의약품의 상위기업 집중도는 2014년 기준으로 전체 청구금액 중 상위 3사 청구금액 합이 10.0%, 상위 10사가 28.2%, 상위 20사가 44.8%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청구실적이 있는 338개 제약사 중 14.8%에 해당하는 상위 50사가 전체 금액의 70.3%를 차지하는 등 상위기업 집중도가 매우 높은 과점적 시장의 특성을 나타내었다.



최근 5년간의 상위기업 집중도가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국내 청구의약품에서 소수 기업의 과점적 특성은 점차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상위3사 집중도는 10.9(‘10년)→ 10.8(’11년)→ 10.4(‘12년)→ 10.4(’13년)→ 10.0(‘14년), 상위10사 집중도는 30.7(‘10년)→ 29.6(’11년)→ 29.3(‘12년)→ 29.3(’13년)→ 28.2(‘14년), 상위 20사 집중도는 48.0(‘10년)→ 46.9(’11년)→ 46.5(‘12년)→ 46.5(’13년)→ 44.8(‘14년) 퍼센트를 나타냈다.

기업의 경쟁정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쉬만지수(HHI) 또한 최근 5년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제약시장이 점점 경쟁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지수(HHI)는 기업 경쟁정도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동등규모 기업수(1/HHI)를 지수화해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면 청구의약품 시장이 동일한 규모의 기업수가 2010년에는 63사에서 2014년에 70사로 경쟁 기업수가 증가된 것과 같은 경쟁도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최근 5년간 청구의약품 시장의 기업 간 경쟁정도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청구규모별 기업분포와 점유율 변동을 살펴보면, 2014년 청구금액 기준이 2000억원 이상인 소수 상위 5.1%(17개)의 기업이 시장점유율 40.6%를 차지하는 반면, 청구금액이 50억원 미만인 영세기업은 152개로 45.0%를 차지하며, 기업의 총 청구금액은 전체의 1.1%에 불과한 양극화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2000억원 이상 제약사는 2010년 16개에서 2014년 17개이나, 50억원 미만 제약사는 같은 기간 142개에서 152개로 늘어나 소규모 제약사간 경쟁 심화를 보이며, 또한, 300억~500억원의 중소규모 제약사는 같은 기간 25개에서 37개로 크게 늘어난 특성을 보였다.

상위기업 집중도 및 허핀달-허쉬만지수(HHI) 등으로 파악된 최근 5년간 청구의약품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경쟁적 시장으로의 점진적 변화를 나타내고 있으나 상․하위 기업 간의 시장점유율 차이가 큰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각 효능군별 개별시장의 접근을 통한 의약품 특성상 시장경쟁 수준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앞으로 효능군별 시장 변동에 대해서도 파악해 나갈 예정이다.

심사평가원 조정숙 약제관리실장은 “그간 일부 기관에서 의약품 시장 변동 경향 등에 대해 부분적인 분석·발표가 있었으나 일부 논란이 되어온 표본조사에 근거한 신뢰수준에 대해 우리원이 보유하고 있는 전수 자료인 건강보험 급여의약품 청구자료를 중심으로 산업계 시장 상황을 확인, 예측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분석자료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 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