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월평균 임금은 225만9천원으로 국공립대병원 임금이 사립대병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혁)은 전국 30개 종합병원을 조사한 ‘각 단위별 병원 급여 현황 통계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대학국립·대학사립·종합국립·종합사립병원 등 4개의 기준으로 나눠 취합된 이번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 월평균 임금(2003년 기준)은 225만9천여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월평균 임금은 국공립대병원으로 239만3천여원이었으며, 이어 사립대병원이 226만9천여원, 국공립병원이 213만8천여원, 사립병원이 213만4천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공의 최저임금은 월 165만4천여원, 최고임금은 월 282만2천여원으로 1천여만원이 넘는 차이를 보였으며, 모두 사립대병원 임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대해 대전협 관계자는 “수련병원 90여 병원 중 이번 조사에 들어가지 않은 병원이 다수이고, 특히 중소병원을 적극적으로 조사했을 경우 급여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 전공의는 “보너스 등에 따라 매달 임금이 달라지긴 하지만 조사된 임금보다 낮은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전공의 임금은 일반적으로 100시간에서 120시간에 달하는 근무시간, 과중한 업무량 및 스트레스 등을 고려할 때 적정한 수준이 아니라고 계속 지적되어 왔다.
이에 대해 한 전공의는 “수련과정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임금 책정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대전협 김주경 사무총장은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전공의의 활동가치 자체가 저평가되어 있는 상황으로 이는 병원측의 일방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국가 의료정책의 미비로 발생한 문제”라며 전공의들의 연봉은 개선되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의사포탈사이트 아임닥터(www.iamdoctor.com)가 사이트 내 연봉정보 검색에 등록한 전공의(2~4년차) 평균연봉과 30대그룹 계열사 상위 100대 기업 대졸 초임연봉을 비교한 결과 약 1300만원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