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사(Merck KgaA)는 국소 진행형 두경부 편평세포암종(SCCHN) 환자에 대해 IgG1 단일클론항체인 ‘얼비툭스’(cetuximab)와 방사선요법의 병용 효과를 조사하는 무작위 국제 3상 연구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얼비툭스’ 병용시 방사선 단독요법 대비 중앙 생존기간은 19.7 개월, 두경부 이외 부위로의 암 확산을 방지하는 국소 제어의 중앙 지속기간은 9.5개월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소 진행형 두경부 편평세포암종에 있어 치료군당 1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단독요법 대비 화학방사선요법의 효과를 조사한 다른 모든 무작위 연구와 비교했을 때 가장 긴 생존기간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AACR-NCI-EORTC*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olecular Targets and Cancer Therapeutics(분자표적 및 암치료학에 관한 국제 회의)에서 발표됐다.
45개월간 중앙 추적 기간에서 얼비툭스의 병용은 방사선 단독요법 대비 전반적인 생존기간을 연장하여 사망 위험이 2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요법 단독 사용시 중앙 생존기간이 29.3개월인데 비해 얼비툭스 병용시의 중앙 생존기간은 49.0개월로 나타났다. 또한 3년 생존율에 있어서도 방사선 단독 요법 대비 얼비툭스 병용요법의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얼비툭스를 병용하여 환자를 치료한 결과 방사선 단독요법에 비해 국소 재발의 위험이 32% 경감되었고(위험비(hazard ratio), 0.68; p=0.005), 국소제어의 중앙 지속기간 역시 24.4개월로 방사선 단독요법시의 14.9개월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얼비툭스는 방사선요법과 관련된 독성을 유의적으로 증가시키지 않았으며, 점막염 등을 포함하여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의 병용을 저해하는 3도 이상의 독성 발생건수는 치료군별로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경부암은 전세계적으로 전체 암(비멜라닌성 피부암 제외)의 약 6%를 차지하며 유럽연합 내 남성 암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