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자동차보험위원회(위원장 경만호)가 삼성화재에 대한 쳬계적이고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있다.
자보위는 최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경찰조사를 받고있는 회원들에 대한 대책과 경찰조사 배후로 알려진 삼성화재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회원들은 “조직도 엉성하고 체계도 갖추지 못한 채 삼성화재라는 거대한 산과 맞선다면 초반부터 흐지부지 될 것”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내년 1월까지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후 조직적이고도 체계적인 대응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만호 위원장은 “삼성화재 환자 거부를 보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하고 “다만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자칫 잘못하면 의사 집단 이기주의로 오해 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적당한 기회를 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삼성화재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예민한 문제는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하고 “우선은 법적인 대응보다는 순리적으로 일을 풀어나가겠지만 시정이 안된다면 모든 민·형사적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 위원장은 “현재 회원들 가족이나 친척 중 삼성화재 및 삼성생명에 가입한 모든 보험을 해약하는 방안과 향후 민간보험 도입시 삼성관련 보험사는 의료계 차원에서 거부하는 문제까지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혀 이번 사태가 쉽게 봉합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자보위측은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동차보험회사들이 전직 경찰 등으로 자체 구성된 특별조사대(SIU, Special Investigation Unit)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으며,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 12년 정도 SIU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