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립병원 건립을 주장하고 있는 시민단체는 신상진 의원이 시립병원 설립운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의료공백해결을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공동대표 하동근)은 21일 지난 4월 성남지역 국회위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신상진 의원(한나라당)에 항의서한을 보내 이같이 주장했다.
시립병원운동본부는 “신 의원이 시립병원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병원 위탁을 추진하는 발언과 정치행태를 보이면서 시립병원 설립운동을 사실상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신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신상진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성남시립병원 설립에 대한 본인의 순수성이 시립병원운동본부의 정치적 행위를 통해 왜곡되고 있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신 의원은 성남시민에게 값싸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 30일 실시된 재선거에서 선거공약으로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하는 성남시립병원 건립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선 이후 7월 5일 성남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성남시립병원 설립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서울대병원과 성남시 등에 협조제공 요청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상진 의원은 “서울대병원 수준의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립병원 설립에 대한 본인의 활동을 더 이상 왜곡하지 말라”며 “하루라도 빨리 성남시립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촉구하며,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시립병원운동본부는 시민 2만여명의 서명을 받은 ‘성남의료원 설립조례 제정청구서’를 15일 성남시 민원실에 제출했다.
이날 제출된 제정청구서에서 시립병원운동본부는 “주민의 진료와 질병 등에 대한 임상연구, 의료요원의 훈련을 통해 주민의 보건향상에 기여하고 지역 의료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청구 이유를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