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이 미국 등 선진국들이 황우석 교수의 연구결과를 시기하고 있는 것 같다며 황 교수를 두둔해 관심을 끌고있다.
이 대변인은 22일 주요당직자회의 비공걔 브리핑에 앞서 사견임을 전제, “(황 교수의) 현재의 방법이 그렇게 잘못된 것이 아닌데 미국 등 선진국에서 우리의 생명과학 연구결과에 대해 흔들고 있다”며 “마치 부도덕성을 부각시켜 자기들이 연구결과를 다시 선점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동연구를 하기로 한 미국의 과학자가 중간에 철수하면서 윤리문제를 걸고 나오는데 과연 미국인들은 인권이나 윤리에 대해 항의할만한 자격이 있는가 싶다”며 강도높게 비난하고 “자연적으로 생성되고 없어지는 난자를 이용해 연구를 하는데 그 절차에 규정이 어긋난 것이 있다고 해서 먼저 철수한 것은 세계 선두인 우리의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시기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이런 의미에서 황우석 교수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히고 “지나가는 여성을 강제로 납치해서 한 것도 아니고 그들의 희망에 의해 자원해서 난자가 제공됐으며,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일정액의 보상을 했다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연구 과정이 아닐까 싶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또한 “현재 연구진들의 난자제공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 내용까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어제 기자회견에 한 병원장이 난자를 받아 제공했던 이야기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법규정과 윤리에 맞춰 완벽히 연구가 진행됐다면 더 좋았겠지만 불치병, 난치병 환자들의 애타는 심정을 생각해 빠른 성과물을 원했을 것”이라고 밝혀 황 교수 두둔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한나라당 국민참여위원장을 역임한 방송인 출신 의원으로 이번 발언은 공식 기자브리핑에 앞서 본인이 자청해 이뤄졌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