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황교수를 둘러싼 난자출처의 윤리적 논란으로 인해 세계줄기세포허브의 운영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되며, 본연의 업무를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측은 황 교수가 허브소장에 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대병원측은 24일 황 교수의 기자회견이 끝난뒤 입장 발표를 통해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요한 사업이 출발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어 안타깝고 걱정스러우며, 앞으로 진행될 국제적 연구협력분야에서 황 교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원측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난치 불치병을 연구 치료하는데 세계줄기세포허브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허브와 서울대병원은 최선을 다할 것이며, 허브가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과 성원, 국가 사회적 지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이 미국과 영국을 제치고 허브로 거론된 것은 황 교수팀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맞춤형 난치병 환자 줄기세포 배양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과학계는 최근 난자출처를 둘러싼 윤리적 논란으로 기회를 상실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생명공학분야 시장분석기관인 ‘제인 파마바이오텍’(A Jain PharmaBiotech)이 금년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줄기세포 시장은 연평균 시장성장률(CAGR)이 18.5%에 달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또한 보건산업진흥원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국내 연구팀의 *인간배아 배양기술 *인간배아로 부터 배아줄기세포 확립기술 *인간배아줄기세포의 미분화 유지배양기술 *인간배아줄기세포에 적합한 동결 보존 기술 등은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80% 수준 이상의 기술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황교수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맞춤형 난치병 환자 줄기세포 배양기술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과거의 윤리적 문제로 인해 연구가 방해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과학계는 물론 우리나라 사회의 바램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학계는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 이후 ‘난자출처의 윤리적 논란’ 문제는 법적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던 시절의 윤리적 문제로 인해 황 교수팀의 연구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되며, 줄기세포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입장은 최근 배아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윤리적 문제로 황 교수팀을 단죄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확산되면서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한편 생명윤리학계는 이번 사태로 국내 연구자들의 윤리의식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생명과학 연구가 앞으로 더욱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