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의 혈액난으로 겪고 있는 가운데 전체 헌혈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학생들의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혈액수급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서는 연간 300만 명 정도의 헌혈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헌혈자는 해마다 크게 줄어들면서 올해는 현재까지 총 헌혈자가 198만 명에 그쳐 지난해 보다 7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헌혈자가 줄어든 것은 수혈 감염사고에 따른 헌혈 공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학생들과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단체 등을 통해 이뤄지는 헌혈이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학생들의 헌혈이 전체 헌혈의 4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학생들의 헌혈이 줄어드는 겨울방학이 되면 혈액 부족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체 헌혈자의 20%를 차지하는 군인들의 헌혈이 지난달 1일부터 폐지돼 혈액자의 수는 더욱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같은 혈액 수급난이 계속되자 전국 각 혈액원에서는 헌혈자에게 영화관람권·기념품 등을 제공하는 등 헌혈자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겨울 혈액 부족난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백승란 기자(srbaek@medifonews.com)
2005-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