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 도시형 보건지소가 처음으로 문을 열고 진료에 들어가 의료계와 마찰이 예상된다.
노원구는 ‘도시 보건지소 시범사업’에 선정돼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월계동에 노원구 보건지소를 개소하고 28일부터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원구 보건지소는 월계동 942번지(지상5층, 연면적 956㎡)에 위치하고 있으며, 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등 총 15명의 의료인력과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자체 최초로 방사선 진단자료를 디지털 영상으로 담아 종합병원 방사선과 전문의의 판독결과를 받아 볼 수 있는 tele-PACS(원격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을 구축, 본격서비스에 들어간다..
노원구 보건지소에서는 *방문보건(방문간호와 방문진료) *만성질환관리(고혈압, 당뇨) *재활보건(재활치료) *지역연계(지역주민 연계) *한방건강증진(한방진료) *예방접종(독감, 영 유아예방접종) *구강보건(치과진료) *주간보호(65세 이상 치매 노인 진료) 등의 진료를 펼친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보건지소가 위치한 월계동은 영구 임대아파트가 산재해 있고 보건의료 취약인구도 약 1만5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특히 65세 이상 중풍환자를 대상으로 낮 시간 동안 보호와 놀이 등을 통해 환자를 보호해 주는 주간보호 사업을 실시함으로써 중풍환자 가족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곳에 보건지소가 개소함에 따라 인근 하계동, 공릉동 주민들도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 등을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올해 도시 시범보건지소 대상지역으로 서울시 노원구, 부산시 북구, 대구시 북구, 광주시 서구, 전라남도 목포시, 경상북도 구미시 총 6개소를 선정한 바 있으며, 올해부터 2006년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해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성과결과에 따라 2007년부터 도시 보건지소를 타 시구 지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의협과 의료계에서는 도시형 보건지소 설치는 동네의원들을 고사 시킬 수 있다며 반대의사를 피력해왔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