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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응답하라 관절 건강’ 무릎 관절염 체크포인트

비만 무릎 꿇는 자세, 퇴행성관절염 부추겨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이웃간의 정, 진한 가족애가 담긴 80년대 추억을 소환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족’ 코드가 더욱 애틋해지는 연말을 맞아 드라마 속 등장인물을 통해 우리가족들의 건강을 챙겨보자.

쌍문동 골목 5인방 10대 男, 반월상연골판 파열 주의
일명 ‘쌍문동 골목 5인방’ 중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셋은 여느 10대들처럼 극중에서 축구 마니아들로 묘사된다. 활동성이 많고, 특히 격한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10-20대 남성의 경우 무릎 부위의 반월상연골판을 다치기 쉽다.

반월상연골판은 다리에 가해지는 충격 흡수를 도와주는 구조물로, 축구, 농구 등 스포츠 활동으로 손상되거나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 안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나 열감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이 부위의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어렵고, 심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손상 정도가 심해지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스포츠 활동 전 약 15분 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줌마 3인방40대 女, 퇴행성관절염 재촉
드라마 속 ‘쌍문동 골목’ 아줌마들은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쉴 틈이 없다. 또한 밥상 식사, 양반다리 자세로 앉기, 손걸레질 등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좌식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런데 이러한 좌식생활에는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가 많아, 연골 손상으로 인한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부추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의 마모나 손상이 주요 발병요인으로 꼽히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관절염 증세가 더 심해질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평소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 시기를 늦추려면 무릎 관절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주변 근력을 강화시키는 수영이나 아쿠아에어로빅 등 수중 운동이 도움이 된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이후에는 관절내시경 치료를 한다. 그러나 이미 관절염 진행이 많이 진행돼 걷기조차 힘든 상태라면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동 아저씨 40대 男,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적색 신호
40대를 대표하는 ‘쌍문동 골목 아저씨’들이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할 것은 비만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체중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아져 노년층으로 갈수록 비만율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조기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체중이 1kg 증가하면 무릎 관절에는 4~7배 가량의 부하가 걸려 무릎 연골 손상을 재촉하게 되는 것이다.

비만인 경우 체중의 대부분이 무릎 안쪽으로 집중돼 관절이 변형되거나 손상될 수 있으며, 관절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져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관절 주위에 부종이나 압통이 나타나고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진다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무릎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고 이상 증세가 느껴짐에도 이를 방치하여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 치료는 예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평소 관절 건강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병원 검진으로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