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올해 의학계 최대 뉴스 ‘황우석’

윤리적 논란불구 ‘복제’와 ‘줄기세포’ 업적평가

올해 최대의 의학계 뉴스는 난자 기증을 둘러싼 ‘윤리적 논란’에도 불구, 황우석 교수의 실험실에서 나온 것이라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7일 최신호(12월5일치) 표지기사에서 보도했다.
 
‘타임’은 이날 인터넷에 올린 ‘A부터 Z까지:올해의 의학계’라는 제목의 표지기사에서 “올해초 긴급뉴스는 황 교수와 그의 팀 45명이 복제기술을 이용해 당뇨병과 척수 부상 환자 등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은 또한 “이보다 더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황 교수의 복제개 스너피였으며, 양이나 고양이와 달리 개는 복제하기 매우 어려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파벳 A(acupuncture, 침술)부터 Z(Zink, 아연)까지의 열쇳말로 올해 의학계의 주요 뉴스를 소개한 ‘타임’은 C(Cloning, 복제)와 S(Stem Cells, 줄기세포)에서 황 교수의 업적을 평가했다.
 
‘타임’은 또 ‘한국인들은 왜 황 교수를 옹호하는가’라는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현재로선 황 교수 연구의 유효성을 의심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나 케네디 편집장은 “황 교수의 논문이 적시한 대로 난자 제공자가 모두 자발적인 무상 기증자는 아니었으며, 앞으로 난자의 출처에 대한 정정문을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역시 최신호(12월5일치)에서 난자 기증 파문을 다루면서 “황 교수의 과학에 대해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지만 방대한 국제적 줄기세포 연구망을 갖추려던 그의 꿈은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강희종 기자([e-mail])
200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