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울산에서 유행성 독감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H1N1)이 가을 이후 처음 발견된 데 이어 대구에서도 같은 종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05-2006년 절기 독감 인플루엔자 유행 감시를 강화한 이후 내과와 소아과에 내원한 3명의 환자로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H1N1)을 분리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인플루엔자 실험실표본감시’로 관내 8개 병·의원에서 11월초부터 들어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인후도찰 가검물에서 전염성이 높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독감증세로 대구 달서구와 북구의 내과와 소아과를 방문한 42세, 34세 여성과 6세 소아에서 발견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전염병으로, 고열·두통·피로감·기침·인후통·콧물·코막힘·근육통과 같은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노약자의 경우 폐렴이 유발되거나 당뇨 및 고혈압 등 기존 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그러나 백신주와 유행주가 유사할 경우 예방률은 약70-90%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입원을 50-60%, 사망은 80%가량 줄일 수 있어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백신으로 매년 1회 접종하되 6개월 이상 3세 미만 소아의 경우 0.25ml, 3세 이상은 0.5ml, 과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경력이 없는 6개월 이상 9세 미만의 소아는 1달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된다.
연구원측은 “실험실 확인 결과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유행 예측 바이러스 3개 중 하나인 A형(H1N1) 뉴칼레도니아 유사주로 올해 권장백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초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7세 남자 어린이에게서 올해 유행예측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뉴칼레도니아(H1N1), A형 캘리포니아(H3N2), B형 상하이 유사주 중 H1N1을 올해 가을 이후 처음 분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