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늘부터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선언했으나 아직까지 대학병원들을 중심으로 한 병원계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정부의 영리병원 허용 반대하며 1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산하병원들은 노조임원만 파업에 참여하거나 파업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파업에 따른 병원의 운영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을 비롯해 고려대병원, 한양대병원 노조는 임원만 파업에 참여하고, 다른 조합원들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경희대병원의 경우 임원은 물론 조합원 모두가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시작했지만 우리 병원의 일반 조합원들은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파업이 병원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현재 우리병원은 정상진료 중”이라고 밝히고 “오늘 오후에 있을 예정인 집회에는 노조간부들만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건의료노조 이수호 기획정책실장은 “파업은 오늘 오전부터 시작했지만, 조합원의 본격적인 참여는 오후 1시부터 사회보험노조와 함께 진행하는 ‘영리병원 허용 저지 사전대회’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병원의 특성을 고려해 이번 파업은 조합원 전체가 아닌 1/7 이상이 참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각 병원은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 쟁취와 영리병원 반대’ 현수막을 병원에 내걸고, 전 조합원은 일제히 리본달기에 돌입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