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의 표준체형이 나와 화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가구나 의류, 신발 등을 만들 때 한국 사람의 체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고령자와 영유아는 물론 거동이 불편한 보행장애인에 맞는 제품도 개발이 용이할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사이즈 코리아 2005’ 전시회를 열고, 사이버 표준 한국인 모델과 이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사이버 표준 한국인 모델은 기술표준원이 2003년부터 2년 동안 전국의 1~90세 2만여 명의 인체치수를 3차원으로 측정해 사이버상에서 만든 표준 한국인이다.
이 모델을 이용하면 옷이나 가구 등을 개발할 때 실제 마네킹을 만들지 않고도 컴퓨터에서 옷을 입혀보거나 가구를 이용하는 모습을 시연해 볼 수 있다.
이 마네킹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온라인으로도 맞춤복을 주문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전시회에선 사이버 모델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한국형 발 모양도 소개됐다.
한국인 발 모양은 남자는 오리발형, 새발형, 거북이발 형으로 구분되고, 여자는 오리발형, 새발형, 다람쥐발형, 거북이발 형으로 나뉘었다.
발 모양의 경우 40대 이상은 발목이 가는 새발형이 많았지만, 10~20대는 엄지가 곧고 발목이 가는 오리발형이 많았다.
뒤통수가 얼마나 나왔는지를 알 수 있는 뒤통수 돌출 수평길이는 20대의 경우 남자 103㎜, 여자 100㎜인 반면 30대는 남자 101㎜, 여자 97㎜이고 40대는 남자 100㎜, 여자 97㎜로 젊은층의 뒤통수가 더 튀어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인의 인체치수 표준정보를 이용하려면 사이즈코리아 홈페이지(http://sizekorea.ats.go.kr)에 접속하거나 기술표준원이 운영하는 ‘인체표준정보실’을 직접 방문하면 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