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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삼성제일병원, 내년 1월 삼성서 분리

‘제일병원’으로 새출범…“독자운영체제 구축”

삼성제일병원이 내년 1월부터 삼성에서 완전 분리, ‘제일병원’으로 새출발한다.
 
삼성제일병원(원장 박종택)은 9일 오전 7시 병원 대강당에서 ‘42주년 개원기념식’을 갖고 내년 1월 1일부터 제일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삼성제일병원은 1963년 국내 첫 여성전문병원인 ‘제일병원’에서 출발, 1996년 설립자 故 이동희 이사장의 유언에 따라 삼성의료원에 무상으로 경영권을 넘겼다.
 
고 이동희 이사장은 삼성그룹의 종손으로 이건희 회장과 사촌관계이다.
 
10여년간 삼성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온 삼성제일병원은 지난 10월부터 삼성에서 분리되는 절차를 밟아왔다.
 
삼성제일병원은 지난 10월 이사회를 열고 송자 전 연세대 총장의 재단 이사장 임기가 만료되자 설립자인 고 이동희 이사장의 맏아들인 이재곤씨를 선임했다.
 
1996년 삼성의료원에 편입된 이후 삼성제일병원 재단의 이사장은 송자 전 총장 등 외부인사가 맡아온 것을 관례를 볼 때, 이동희 이사장의 선임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이어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지난 11월 1일자로 병원 재단명을 ‘삼성제일의료재단’에서 ‘제일의료재단’으로 변경했다.
  
삼성제일병원 건물 대부분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이재곤 신임이사장은 병원의 일부 의사들이 삼성에 소속돼 있어 인력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시설에 대한 재증축 문제 등 곤란함이 많아 독자경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독자경영에 나서는 삼성제일병원은 삼성과는 분리되지만 성균관의대와 관계는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지난 11월에 삼성제일병원의 재단명이 변경된 이후 삼성의료원과는 더 이상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제일병원과 삼성의료원과의 관계가 끝난 것은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는 패밀리 사이트에 삼성제일병원이 빠진 것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삼성그룹 계열병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의료재단에 속한 강북삼성병원, 마산삼성병원 등이 3곳으로 줄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