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임상최신지견

[소아과] 개량 DTP(DTaP) 백신의 최신지견

                                         김 창 휘

 

순천향의대 부천병원 소아과

   

  서 론

 

디프테리아는 국내에서 1950년대 초까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1950년대 말부터 백신의 도입으로 현저하게 감소하여 1987년 이후 국내 발생 보고는 없었으나 인접한 러시아에서의 발생으로 인한 해외 유입의 위험성이 높은 상태이다.

 

파상풍은 1990년대 이후 연간 10례 이하가 보고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소아 연령 이후에서 파상풍에 대한 지속적인 방어면역 유지가 요구된다.

 

백일해는 1955년 이후 발생률이 약 100명/인구 10만 명에서 1970년 이후 10명/인구 10만 명 이하로 감소되었으며 1980년대 이후 개량 백일해 백신의 도입으로 1990년대 이후 백일해로 인한 사망 보고는 없었으나 아직까지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세포 DTP 백신과 개량 DTP(DTaP) 백신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예방을 위하여 1940년대 중반부터 전세포 DTP (DTwP) 백신이 접종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955년에 백신이 도입되어 1980년대 초까지 접종되었다. 그러나 접종 후 뇌증 등 중추 신경계의 이상반응과 사망 예가 보고되면서 전세포 DTP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고, 이로 인해 일부 의사와 부모들이 접종을 기피하거나, 접종량을 줄이고 접종 횟수를 늘려 접종하거나 전세포 DTP 백신 대신 DT를 접종하는 등의 편법적인 접종이 발생하게 되었다.

 

1977년 일본의 Sato 등에 의해 최초로 백일해의 병원성 항원인 PT(Pertussis toxin)와 FHA(filamentous haemagglutinin)를 이용한 개량 정제 백일해 백신(acelluar, purified pertussis vaccine)인 개량 DTP(DTaP) 백신이 개발되었으며 국내에서는 1982년부터 접종하기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PT와 FHA 외 세포외막 단백인 pertactin(69kd-protein)을 추가한 3성분 개량 DTP 백신과 2, 3 섬유소 항원(fimbriae 2, 3 antigens)을 추가한 4, 5성분 개량 DTP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되고 있다(Fig. 1).

 

현재 미국 FDA에서 접종 승인을 받은 개량 DTP 백신은 Infanrix?? Tripedia?? DAPTACELB형 간염과 IPV를 혼합한 Pediarix??(GlaxoSmithKline),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를 혼합한 TriHIBit?? (Aventis Pasteur) 등이 있다(Table 1). 

 

백신 제조사별 개량 DTP의 성분은 <Table 2>와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PT와 FHA가 들어 있는 2성분 DTP 백신과 세포외막 단백인 pertactin(69kd-protein)이 들어 있는 3성분 개량 DTP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Pertactin(69kd-protein)은 Bordetella pertussis 균의 세포외막 단백으로 식균세포를 손상시키고 흡착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 응집원(agglutinin)의 일종으로 지금까지의 임상 시험 결과를 보면 PT와 FHA가 들어 있는 2성분 개량 DTP 백신보다 PT, FHA와 pertactin이 들어 있는 3성분 개량 DTP 백신의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Fig. 2).

 

또한 3성분 개량 DTP 백신 접종 후 PT, FHA와 pertactin에 대한 항체 형성을 증가시키는 체액면역 반응 외 IL-2, INF-γ등 cytokine 분비 및 T-세포 수의 증가 등 세포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1986~1993년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시행된 대규모의 연구 결과를 보면 전세포 백일해 백신의 효과는 85~95%, 개량 백일해 백신은 75~90%이었다. 1999년 세계보건기구의 자체평가 보고서에서 개량 DTP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및 이상반응의 발생 빈도가 전세포 DTP 백신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하였다.

 

Schmitt 등의 연구 결과를 보면 가족내에 백일해 환자가 발생하여 영ㆍ유아가 노출되었을 때 3성분 개량 DTP 백신인 Infanrix를 접종한 112명 중 7명이 전형적인 백일해 증상을 보인 반면 접종받지 않은 173명 중 96명이 백일해 증상을 보여 88.7%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아직 우리나라와 미국에서는 접종되지 않고 있지만, 성인 백일해 예방을 위하여 성인용 백일해 백신(ap)을 포함한 Boostri?? Adacel?怜? Covaxis?永載? 같은 dTpa 백신이 생산되고 있다.

 

3성분 개량 DTP(DTaP) 백신의 면역 지속 기간

 

개량 DTP 백신 접종 후 2∼6년 간 거의 대부분에서 방어력의 감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면역 지속기간은 백신 종류, 접종 일정 및 접종 횟수 등에 따라 다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개량 DTP(DTaP) 백신의 보존제

 

다용량으로 여러 번 사용하는 사백신에는 박테리아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의 성장을 막기 위하여 보존제로 치메로살(thimerosal; ethylmercury)이 들어 있다. 치메로살은 60여년 전부터 보존제로 사용되어 왔으며, 백신에 들어 있는 치메로살이 인체에 해롭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없으나 이론적인 위험성 때문에 1997년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보존제로 치메로살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접종되고 있는 개량 DTP 백신의 치메로살치메로살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접종되고 있는 개량 DTP 백신의 치메로살 함량은 <Table 3>과 같다.

 

  

 

 

개량 DTP(DTaP) 백신의 보관 방법

 

냉장보관 없이 4일 간은 운송이 가능하나 도착 즉시 2~8℃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 냉동 보관하면 백신의 역가가 감소하므로 냉동보관은 피해야 한다. 

 

개량 DTP(DTaP) 백신의 접종 방법

 

개량 DTP 백신은 생후 2개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3회의 기초접종 후 생후 15~18개월과 4~6세에 추가접종을 한다. 미숙아의 경우에도 출생 후 월령에 따라 정상아와 같은 일정으로 접종한다.

 

그 후 11~12세부터 매 10년마다 Td 백신으로 추가 접종한다(Table 4).

디프테리아와 파상풍은 감염되더라도 면역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Td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2성분과 3성분 개량 DTP(DTaP) 백신의 교차접종

우리나라에서는 기존의 2성분 개량 DTP 백신과 최근에 수입된 3성분 DTP 백신이 다 같이 접종되고 있으나 교차접종시 면역원성과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접종되고 있는 개량 DTP 백신은 제조사마다 백일해 항원의 양과 종류의 차이, 균주의 불활성화 공정 등 백신 제제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전에 다른 병ㆍ의원에서 접종받은 백신의 이름을 모르거나 전에 접종받은 백신이 없을 때를 제외하고 기초접종 3회는 같은 제조사의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2004년 Greenberg 등은 2성분 개량 DTP 백신과 3성분 개량 DTP 백신의 교차접종 결과 97% 이상의 유의한 면역원성 획득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보고한 바 있다. 

 

개량 DTP(DTaP) 백신과 다른 백신의 동시접종

 

개량 DTP 백신은 B형 간염, IPV,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MMR과 수두 백신과 동시 접종할 수 있다.

 

개량 DTP(DTaP) 백신의 이상반응

 

개량 DTP 백신을 접종한 경우, 발적, 경결, 압통 등 국소 이상반응 뿐만 아니라 발열, 구토, 저긴장성 저반응, 심하게 우는 전신 이상반응 모두에서 전세포 DTP 백신 보다 발생 빈도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출처 : Diatreat VOL.6,NO.1,Winter,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