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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최신지견

[내분비과] 골다공증의 치료, 무엇을 쓸 것인가?

강무일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서론

 

 

골다공증이란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되는 “침묵의 질환”으로서, 골량의 감소와 함께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적은 충격에 의해서도 쉽게 뼈가 부러지게 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매우 흔하며 환자들을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을 초래하게 된다. 최근 미국에서의 보고에 의하면, 1년 동안 골절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432,000, 진료를 위해 내원하는 경우가 250만 건, 요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18만 건이고, 골다공증성 골절로 인한 의료비가 2005년 한 해 동안 170억 불에 달한다고 하였으며, 이와 같은 추세로 볼 때 오는 2025년에는 250억 불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며,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한다면 궁극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이미 골절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통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심하게 골다공증이 진행된 경우에는 어떠한 치료를 하여도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예방 및 조기 진단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비외상성 골절의 과거력과 가족력이 있거나 저체중(BMI 18.5 kg/㎡미만)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된 경우에는 골절의 고 위험군이므로 골밀도 수치에 상관없이 치료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1), 골절의 고 위험군인 환자들인데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환자들에 비해 큰 차이가 없이 치료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골다공증의 치료 약제는 크게 골형성 촉진제 및 골흡수 억제제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사용되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대부분 골흡수 억제제로서, 미국 FDA로부터 공인된 약제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이반드로네이트, 졸레드로네이트),  칼씨토닌, 에스트로겐 제제 및 랄록시펜 등이 대표적인 약제이며, 이외 미국에서는 처방되지 않지만 유럽 및 많은 다른 나라에서 스트론티움 및 티볼론 등이 처방되고 있다. 골흡수 억제제를 투여할 경우 골흡수 부위는 감소시키면서 이미 흡수된 공간에는 이어서 일어나는 골형성 과정에 의해 뼈가 채워지게 된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짐에 따른 골소실은 골흡수의 증가보다는 조골세포의 숫자 및 기능 저하로 인한 골형성이 감소되어 발생하므로 이미 골소실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제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골형성을 촉진할 수 있는 약제가 필요하다. 골형성을 촉진하는 약제로는 부갑상선호르몬제제인 PTH(1-34)가 미국 FDA의 공인을 받아 24개월 동안만 투여하도록 처방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PTH(1-84)도 사용되며 18개월 동안만 투여하도록 권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어떠한 약제도 이미 소실된 골량을 모두 회복함으로서 새로운 골절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따라서 결국 골흡수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골형성도 강력하게 촉진시키면서 골의 미세구조를 개선시켜 궁극적으로 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약제의 개발이 절실한 현실이다.

 

골다공증 치료에 대한 일반 원칙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데는 실행상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최근에는 가능하면 골다공증 및 골절의 위험요소가 많은 환자에 표적을 맞추어 집중적으로 진단 및 예방적인 차원에서 치료를 하고자 하는 추세이다(Table 1). 즉 이미 진행된 골다공증을 치료하기보다는 조기에 진단하여 골다공증으로의 진행 및 이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자는 것이다.

 

 

 

2008년 미국 골다공증 재단(NOF : 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 www.nof.org)에서의 권고안에 의하면, 폐경 후 여성과 50세 이상의 남성으로서 다음과 같은 경우 치료를 하라고 권하고 있다. 첫째, 고관절 및 척추골 골절이 발생한 경우, 둘째 골감소증이지만 골절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셋째 T-점수가 -2.5 이하인 원발성 골다공증 환자, 넷째 골감소증이면서 글루코코티코이드를 투여하거나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지내는 것과 같은 골절의 고위험요인인 이차적인 원인을 동반한 경우, 다섯째 골감소증이면서 미국에서 채택한 WHO에서 제시하는 FRAX짋 모델(www.shef.ac.uk)로 산정한 10-year probability of hip fracture 3% 이상이거나 10-year probability of any major osteoporosis-related fracture 20% 이상일 경우 치료를 시작하라고 권장한다.

 

 

가장 좋은 골다공증의 치료방법은 예방이다. 먼저 어려서부터 영양가 및 칼슘이 풍부한 식사를 섭취하고, 체중이 실린 운동 및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생활화하며 흡연은 삼가고 과도한 음주는 금하여 가능한 최대한의 최고 골밀도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일단 최고 골밀도에 도달한 다음에는, 이후 발생하는 골소실을 예방하기 위하여 골소실을 유발할 수 있는 주위환경이나 생활습관으로부터 멀리 하여야 한다. 특히 젊은 여성에서 생리가 불규칙할 경우에는 조기에 원인 질환을 교정해 주어야 한다.

 

칼슘 및 비타민 D

 

 

뼈는 칼슘의 창고로서 체내 칼슘의 99%를 포함하고 있으며, 칼슘의 섭취가 충분치 않을 경우에는 혈중 칼슘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뼈에서 칼슘이 흘러나오게 된다. 따라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칼슘 섭취를 권장한다. 미국 골다공증 재단에서는 50세 이상 여성에서 하루 필수 칼슘으로 최소한 1200 mg 이상을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50세 이상 미국 남성 및 여성에서 하루 식사에 포함된 칼슘의 양이 600~700 mg정도 밖에 되지 않으므로 칼슘보충제의 섭취는 필수적이다. 우리나라 2005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의 칼슘 섭취량이 하루 약 500 mg 정도로 매우 낮으므로 대한 골대사학회에서도 50세 이상 성인에서 하루 1200 mg 이상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2).

 

비타민 D는 인체에서 칼슘의 섭취와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근력 향상과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넘어짐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3). 노인과 흡수장애가 있는 환자, 만성신부전 환자,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집안에서만 지내는 환자 및 햇볕을 쬐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비타민 D 결핍의 위험이 높다. 이와 같이 비타민 D 부족이 의심될 경우에는 꼭 혈중 25(OH)D3 농도를 측정하여 30 ng/mL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보충하여야 한다. 미국 골다공증 재단에서는 50세 이상 성인에서 하루 800~1000 단위의 비타민 D3를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대한 골대사학회에서도 하루 800 단위의 비타민 D3를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운동 및 낙상 방지 프로그램

 

 

정기적으로 체중이 실린 운동과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함으로서 몸의 자세 및 균형을 잘 유지하고 낙상을 방지할 수 있어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미국 골다공증 재단에서는 모든 연령에서 평생 운동을 함으로서 건강을 유지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체중이 실린 운동으로는 걷기, 조깅, 태극권, 계단 오르기, 댄스 및 테니스 등이 있고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는 역기 들기 등이 있다. 가능한 앞으로 굽히는 운동은 삼가고 상체를 구부린 상태로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

 

운동처방에 앞서 환자의 육체적 정신적 상태를 파악하고 현재 복용중인 약물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시력이 좋지 않은 경우 교정하고 집안의 조명을 밝게 하며, 침실 및 거실 바닥의 카펫 및 욕실 바닥이 미끄럽지 않도록 정돈함으로서 골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넘어짐을 최대한 방지하도록 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강력한 골흡수 억제제로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골다공증 치료 목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약제이다. 현재 미국 FDA에서는 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이반드로네이트와 졸레드로네이트가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인정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이외에도 파미드로네이트가 골다공증의 치료 목적으로 승인되어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경구 투여 시 장에서의 흡수율이 1% 이하로 매우 낮으므로 흡수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일어나자마자 아침 식사 최소한 30분 전에 200 ml 이상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하며 이후 눕지 않도록 권한다. 경구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식도 및 위장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 및 매일 누워서 지낼 수밖에 없는 환자들에게는 투여하기 어렵다. 또한 정상인에서도 불편한 복용법 때문에 스스로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면에서 주사 제제들은 경구제제들에 비해 위장관 부작용이 거의 없고 3개월(이반드로네이트) 혹은 1년에 한번(졸레드로네이트) 씩 정맥 주사함으로서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일 수 있어 최근 사용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근육 주사는 절대로 금하여야 하며 정맥주사 시에도 단독으로 주사하는 것보다는 수액에 혼합하여 천천히 주사하는 것이 좋겠다. 일반적으로 빨리 혈관주사 할 경우에 혈액내의 칼슘과 복합체를 형성하여 신장에 장애를 줄 수 있으므로 서서히 주사하도록 한다. 최근 개발된 이반드로네이트는 3 mg까지는 수액에 혼합하지 않고 신속하게 15초에서 30초에 걸쳐 정맥주사가 가능하다고 소개되고 있으며, 졸레드로네이트는 수액 100 ml에 미리 혼합된 5 mg 15분 이상 정맥 주사하도록 권한다.

 

정맥주사 시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처음 투여 시 발생할 수 있는 급성기 반응으로서, 투여한 후 3일 이내에 관절통, 두통, 근육통, 발열 등과 같은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처음 투여 시 약 32%, 두 번째는 약 7%, 이후 세 번째는 약 3%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미리 전 처치를 할 수도 있다4).

 

 

1. 알렌드로네이트

 

미국 FDA에서는 하루 5 mg과 주 1 35 mg 경구투여가 골다공증의 예방 목적으로 인정되고 있고, 하루 10 mg 과 주 1 70 mg 70 mg에 비타민 D3 2800 단위 혹은 5600 단위가 포함된 제제를 주 1회 경구 투여하는 방법이 치료 목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FIT(Fracture Intervention Trial) 연구 결과, 척추골 골절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3년 동안 투여하여 척추골, 고관절 및 손목 골절을 약 50% 감소시켰고, 척추골 골절이 없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3년 동안 투여한 경우에는 척추골 골절을 48% 감소시켰다. 또한 남성 골다공증 환자 및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투여하여 골절 예방 효과에 대한 결과는 없지만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시판되고 있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주 1 70mg 물약(75ml)이 시판되고 있으며, 이 경우 복용한 후 꼭 70ml 정도의 물을 마시라고 권하고 있다.

 

 

2. 이반드로네이트

 

미국 FDA에서는 하루 2.5 mg과 월 1 150 mg 경구투여 및 3 개월 마다 3 mg 정맥 주사하는 방법이 골다공증의 치료 목적으로 인정되고 있고, 경구로 투여할 경우 예방 목적으로도 인정되고 있다. 3년 동안 투여한 경우 척추골 골절이 약 5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리세드로네이트

 

폐경후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하루 5 mg과 주 1 35 mg 경구 투여, 1 35 mg과 함께 하루 칼슘 500 mg 6일 동안 복용할 수 있도록 포장된 제제 및 1개월 마다 75 mg 2일 동안 처방하는 제제가 미국에서는 FDA의 인정을 받아 처방되고 있다. 척추골 골절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3년 동안 투여하여 척추골 골절을 약 41~49% 감소시켰고 비척추골 골절을 36% 감소시켰다. 또한 남성 골다공증 환자 및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골밀도를 증가시킬 목적으로 투여하는 것도 인정이 되고 있다.

 

 

4. 졸레드로네이트

 

1년에 한 차례 5 mg을 최소 15분 이상 정맥 주사하는 방법이 폐경후 골다공증의 치료목적으로 미국 FDA의 인정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 3년 간 투여하여 척추골 골절은 70%, 고관절 골절은 41% 그리고 비척추골 골절은 25%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퇴골 골절로 수술 후 90일 이내 투여하고 평균 1.9년을 추적한 결과 새로운 골절의 발생이 35% 감소하였고 사망률도 약 28% 감소하였다5). 

 

 

칼시토닌

 

 

폐경 후 최소 5년 이상 지난 폐경후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연어 칼시토닌이 미국 FDA 인정을 받아 사용된다. 하루 한 차례 200 단위 씩 비강 내 분무하는 방법이 일반적인 방법이며 피하 주사하는 제제도 있다. 최근에는 경구로 복용하는 제제가 개발되어 FDA의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척추골 골절율 감소효과는 알려져 있지만 고관절 골절 및 비척추골 골절 감소에 대한 효과는 입증된 바 없다. 비스포스포네이트에 비해 척추골 골절 발생율 감소에 대한 효과가 약하지만, 골절로 인한 급성 동통완화에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 호르몬 치료

 

 

골다공증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호르몬 대체요법에 대해서는 그동안 아무런 제한 없이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2002 7월 미국 국립 보건원 여성 건강팀(WHI)의 연구 결과6), 호르몬의 장기 복용에 의해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골절위험을 낮추며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뇌졸중은 1.41, 유방암은 1.26배 정도 더 발생해 호르몬 대체 요법 연구를 중단하였다. 또한 유방암, 혈전증, 심장 질환과 뇌졸중 위험성이 더 클 수 있다고 밝히면서 폐경 여성의 심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였다.

 

 

국내에서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 호르몬 대체요법에 대한 부작용을 인식하고 호르몬 대체요법의 무분별한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2003 4월 개정된 심사기준을 마련하였다. 이 심사기준에 의하면, 폐경기 증후군의 증상 완화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의 예방 및 치료 시에만 보험급여를 인정하고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는 인정하지 않는다. 적정 투여 기간은 5년 이내로 투여함을 원칙으로 하고, 그 이상 투여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 및 연장 사용의 필요성 등을 재평가하여 사례별로 결정한다. 재평가는 폐경기증후군의 증상 완화일 경우에는 6개월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예방 및 치료 시에는 12개월 마다 실시하도록 한다. 그러나 WHI 연구의 문제점으로, 대상 환자들이 비교적 고령인 62세 이상이고, 폐경이 된지 평균 12년 이상이었고 체질량지수가 28~30kg/㎡의 비만한 환자들이었으므로 이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로 최근 보고된 WHI 재분석 결과에 의하면 폐경된 후 10년 이내의 여성에서는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고령인 여성들에 비해 오히려 낮았다고 하였다7). 

  

WHI 보고 이후, 저용량 호르몬 요법(일반적인 용량의 절반)이 출혈이나 유방통과 같은 부작용은 없으면서  골소실을 예방하고 갱년기 증상도 완화시키며 지질대사에도 유익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최근 처방이 증가되고 있다8). 그러나 아직 골절 예방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며 오랜 기간 투여 효과에 대해서도 아직 확실치 않은 실정이다. 미국 골다공증 재단에서는 여성호르몬 제제는 가능한 소량을 단기간 투여하도록 권하며, 단순히 골다공증의 예방 목적으로만 투여할 경우에는 FDA에서 인정하는 비호르몬 제제를 먼저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랄록시펜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SERM) 제제로서, 뼈 및 혈관에는 에스트로겐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지만 유방과 자궁내막에는 에스트로겐과 반대되는 길항작용을 갖는 약제이다. 3년 동안 투여한 결과, 척추골 골절이 있었던 골다공증 환자에서는 척추골 골절이 30% 감소하였고 척추골 골절이 없었던 환자에서는 척추골 골절이 55% 감소하였다. 그러나 고관절 골절 및 비척추골 골절 감소에 대한 효과는 아직 입증된 바 없다. 폐경후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FDA의 인정을 받아 하루 60mg 씩 투여하고 있다. 랄록시펜은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지 못하지만 유방암에 대한 예방 효과는 타목시펜과 유사한 것으로 최근 보고되고 있다. 안면 홍조는 더 악화시키고, 에스트로겐과 마찬가지로 심부 정맥혈전증의 빈도는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갑상선호르몬{rhPTH(1-34)}

 

 

폐경후 골다공증이면서 골절의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국에서는 2002 12 FDA의 인정을 받아 투여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급여 대상은 아니지만 골다공증의 치료 목적으로 인정되는 대표적인 골형성 촉진제이다.

 

하루에 20 μg 18개월 동안 매일 피하 주사하여 척추골 골절을 65%, 비척추골 골절을 53% 감소시켰다고 보고되고 있다9). 그러나 고관절 골절 감소에 대한 효과는 아직 입증된 바 없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동물 실험 결과 우려하였던 골육종의 발생과 같은 부작용에 대해서는 사람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폐경후 골다공증 여성이나 골절의 위험이 있는 골다공증 남성을 대상으로 하루 20 μg 24개월 동안만 피하 주사하도록 권하고 있다. 다만 골육종의 위험이 있거나 고칼슘혈증, 임신 혹은 수유중이거나 방사선 치료의 과거력, 골격계 암의 병력 및 골전이가 동반된 경우에는 투여하지 말아야 한다. 가격이 매우 비싸고 또한 매일 피하주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점이지만 이미 골다공증이 심하게 진행된 환자들에서 특히 효과적인 약제라고 생각된다.

 

 

티볼론 

 

티볼론은 에스트로겐, 프로제스테론 및 안드로겐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합성 호르몬제제로서 STEAR(Selective Tissue Estrogenic Activity Regulator) 계통의 약물이다. 미국에서는 아직 인정되고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와 유럽 및 많은 다른 나라에서 처방되고 있다.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며 폐경 후 골소실을 예방할 수 있는 반면, 유방암의 발생 및 자궁내막의 증식으로 인한 부정기적 자궁출혈은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최근 많이 투여되고 있는 약제이다.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루 2.5 mg 2년간 투여하여 여성호르몬 투여에서와 유사한 골밀도 증가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앞으로 궁극적인 골절 예방효과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스트론티움 

 

 

 자연 상태에 광범위하게 미량 존재하는 물질로서, 다량 복용할 경우에는 골흡수를 증가시키지만 미량을 복용한 경우에는 오히려 골흡수를 억제하고 골형성을 증가시키는 이중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직 미국 FDA의 인정은 받지 못하고 있지만, 유럽 및 일부 국가에서 골다공증의 치료 목적으로 인정을 받아 처방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을 대상으로 하루에 2gm을 경구 투여하여 척추골(Spinal Osteoporosis Therapeutic Intervention : SOTI trial) 및 비척추골 골절의 감소효과(Treatment Of Peripheral Osteoporosis Study : TROPOS study)를 관찰하였다.

 

연구 결과, 척추골 골절은 1년에 49%가 감소하면서 효과가 3년 까지 계속 지속되었고, 비척추골 골절은 3년에 16% 감소하였으며 특히 고관절 골절의 고위험군에서는 고관절 골절이 36%나 감소하였다10~11). 이와 같은 결과로 미루어 볼 때, 경구로 투여가 가능하고 특별한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에 대한 많은 임상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병합 요법 

 

 

병합요법의 목적은 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약제를 동시에 혹은 순차적으로 사용함으로서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골흡수 억제제 두 가지를 같이 투여할 경우 단독 투여에 비해 골밀도는 약간 증가할 수 있지만 골절의 빈도를 감소시킨다는 증거는 없는 현실이다. 최근 부갑상선호르몬제가 개발됨에 따라 골흡수 억제제와 동시에 같이 투여하거나 혹은 순차적으로 투여하는 시도들을 하고 있다.

 

최근 관심은 이미 알렌드로네이트와 같은 강력한 골흡수 억제제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부갑상선호르몬을 투여 할 경우 효과가 있겠는가? 와 처음부터 동시에 같이 투여하는 경우와 단독으로 투여 할 경우의 차이? 및 부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한 다음 골흡수억제제로 바꿔서 투여할 경우의 효과 등이다. 위와 같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약제를 투여하여 골밀도의 변화 및 골절의 감소를 관찰하여야 하므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의하면, 처음부터 알렌드로네이트와 부갑상선호르몬제를 같이 투여할 경우에 단독으로 투여하는 경우에 비해 상승효과는 없었고 알렌드로네이트는 부갑상선호르몬의 골형성 효과를 감소시켰다12~13).

 

 

부갑상선호르몬은 2년 이상 투여할 수 없으며 투여를 중지하면 비교적 빠른 속도로 골소실이 진행되므로 결국 다른 치료제로 바꿔야 한다. 단기간의 부갑선호르몬제 투여 후 순차적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를 투여할 경우 지속적으로 골밀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4).

 

골흡수 억제제 투여 후 부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할 경우에는 골흡수억제제에 의해 이미 골재형성 과정이 억제되었을 것이므로 부갑상선호르몬제의 효과가 약화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랄록시펜이나 여성호르몬을 투여해왔던 경우에는 부갑상선호르몬의 효과가 유지되지만 비스포스포네이트를 투여해 왔던 경우에는 부갑상선호르몬의 효과가 지연되거나 약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론 

 

 

 골다공증 치료의 최근 경향은 이미 진행된 골다공증을 치료하기보다는 조기에 진단함으로서 골다공증으로의 진행 및 이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다. 특히 골절의 기왕력과 가족력이 있거나 체중미달 및 골절이 비교적 흔한 나이인 80세 이상인 경우에는 골절의 고위험군이므로 골밀도 수치에 상관없이 확실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최근 많은 약물이 개발되어 실험중이지만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와 같은 강력한 골흡수 억제제이다. 앞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약제는 현재 주로 사용되는 약제의 부작용을 줄이거나 작용을 강화시킨 골흡수 억제제보다는 골형성을 촉진시켜 골량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골의 질도 증가시켜 결국  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약제가 더욱 이상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끝으로 골다공증의 치료 목적은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다. 따라서 단기간의 치료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장기간의 오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 도중에 혹시 골절이 발생하여도 실망하지 않고 치료를 계속하도록 환자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