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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갑상선암 새 가이드라인 올해 안에 만들겠다

김원배 이사장, 미국 가이드라인 그대로 국내 적용하기 어려워

대한갑상선학회 김원배 이사장이 최근 미국갑상선학회가 발표한 새 가이드라인을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학회차원에서 국내 여건에 맞는 새로운 갑상선 가이드라인을 올해 안에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본지는 3월 11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6년 대한갑상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김원배 이사장을 만나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와 갑상선학계 이슈에 대해 들어봤다.

 

김 이사장은 출범 9년차인 학회가 ‘청소년기에 접어들었다’고 표현하며 잘 정착했다고 자평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08년 출범해 2012년 대한의학회의 인준을 받은 갑상선학회는 신생아와 유아기를 거쳐 지금은 청소년기에 접어들었다”며 “출범 당시에는 다학제 간 연합학회의 성격을 띄다보니 잘 될까 우려도 많았지만 다행히도 여러 선생님들의 협조로 지금은 평생회원을 570여명이나 확보했다. 어느 정도 잘 정착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년간 갑상선 초음파도 많이 늘고 이에 따라 암 발견 환자도 증가해 왔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한 치료적 리드와 의견 교환이 중요해 졌고 관심도 늘었다”며 “초창기에 비해 다양한 주제도 다뤄지고 있고, 성숙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400여명의 의사들이 사전 및 현장등록을 통해 참여했다.

 

갑상선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 일본·중국 등 해외 연자의 강의도 마련했다.

 

김 이사장은 “올해 학술대회 날짜가 우연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5주기와 우연찮게 겹쳤다”며 “후쿠시마 지역에서 갑상선암 역학조사를 하는 연구자분을 연자로 섭외해 경험을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갑상선 학회에서 실제로 일하는 박사님을 초청해 갑상선 암의 대사적인 측면에 대한 강의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올해 초 미국 학회에서 발표한 갑상선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해 개정 필요성을 언급하며 초안을 학회기간 중 공개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김 이사장은 “미국 가이드라인은 2009년 개정이후 이번에 재개정된 것인데 특성은 환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존중하는, 여러부분에 여지를 많이 둔 가이드라인이라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도 그에 맞춰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가이드라인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가이드라인 그대로 하기는 어렵고 변화가 필요하다”며 “새 가이드라인은 올해 11월 학회지 게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강화된 대한의사협회의 연수교육 지침변경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사고 때문에 생긴 규정인 것 같은데 이런식으로 한다고 질 관리가 된다고 보진 않는다”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성격상 규정 강화는 연수강좌에 국한하고 학회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학회지와 관련해서는 SCI 등재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갑상선 학회지는 1년에 두 번 발행하고 있고 논문투고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은 학진에서도 인정돼 논문리스트에 갑상선학회지가 도입됐다. SCI를 위해서는 1차적으로 연문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학회 특성상 참여가 적은 개원의에 대해서는 기존 연수강좌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개원의를 위한 강좌는 주로 가을에 연수강좌에 붙여서 하고 있지만 예를 들어 초음파 교육같은 내용을 하려고 하면 영상의학과의 전문분야이기 때문에 예민한 문제라 어려움이 있다”며 “학회내에 영상의학과 선생님들과 조율 중에 있다. 연수강좌를 강화해 개원의 참여가 늘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이사장은 내년 국제갑상선학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제갑상선학회는 1989년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내년 부산에서 두 번째로 열리게 된다.

 

김 이사장은 “내년 3월 16일~17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여러 나라 갑상선학회들의 모임인 AOTA의 정례회의가 부산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이미 구성됐다”며 “국제학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우리 갑상선학회의 위상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